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쳐본 적 없는 중학교 3학년 한서준.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서준에게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는 일이 아니다.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증거이자, 친구와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방법이고,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중간고사를 앞둔 어느 날, 공부를 도와주던 AI ‘루미’가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번 시험에서는 절대로 1등을 하면 안 돼.”
서준은 장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이어 더 이상한 경고가 도착한다.
“네가 계속 1등을 하면, 네 가장 친한 친구를 잃게 될 거야.”
그리고 시험 직전,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전교 2등 강민재가 서준에게 뜻밖의 말을 건넨다.
“너도 그 메시지 받았어?”
AI는 어떻게 서준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고민을 알고 있을까?
민재는 왜 같은 메시지를 받은 걸까?
그리고 AI가 감추고 있는 ‘전교 1등의 비밀’은 무엇일까?
성적, 부모님의 기대, 친구와의 경쟁 속에서 정답만 찾으며 살아온 서준은 비밀을 추적할수록 한 번도 제대로 묻지 않았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1등이 아닌 나는 어떤 사람일까?’
AI가 알려준 가장 중요한 답은 시험 문제의 정답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