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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유산 — 오래된 마음으로 읽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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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유산 — 오래된 마음으로 읽는 오늘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1.6 MB이용기기
ISBN9791176912105
책 소개
인류학 개론 수업에서 흔히 듣는 말이 있다. "원시 사회"라는 표현 자체가 이미 편견을 담고 있다고. 그 사회들은 우리보다 뒤처진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논리로 조직되어 있을 뿐이라고. 『문화인류학, 생각의 계보』에서는 그 오랜 편견이 무너지는 과정을, 안락의자에서 현장으로, 확신에서 성찰로 이어진 백오십 년의 여정을 통해 지켜보았다. 타일러의 서재에서 시작해 말리노프스키의 텐트를 거쳐, 오늘날 아마존의 숲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인류학자들에 이르기까지, 그 여정은 결국 "타자"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언제나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거듭 확인시켜주었다.
이 책은 그 여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원시"라 불러온 사회들의 논리는 정말로 우리와 무관한, 낯선 과거의 유물일 뿐일까. 아니면 그 논리는 형태를 바꾼 채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소비와 관계와 의례 속에서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목차
프롤로그. 우리는 한 번도 원시를 벗어난 적이 없다
낯선 사회를 다시 읽는 이유
조개껍데기와 한정판 운동화
진보라는 이야기에 대한 의심
이 책이 걷는 길
시대와 시대 사이의 번역

1장. 포틀래치와 플렉스 — 과시적 소비는 어떻게 지위를 사는가
담요를 불태우는 추장
로고, 오늘의 조개껍데기
값비싼 신호라는 진화적 논리
공개된 무대와 익명의 관객
경쟁적 파괴의 현대적 버전
낭비가 아니라 문법이다

2장. 쿨라와 인플루언서 — 선물 경제와 SNS 품앗이의 닮음
바다를 건너는 조개껍데기
팔로우, 좋아요, 그리고 상호 인용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
무료 콘텐츠라는 이름의 선물
공개된 명성과 계산된 알고리즘
순환하는 것은 무엇인가

3장. 터부와 취소 문화 — 금기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폴리네시아에서 온 단어
더러움은 제자리를 벗어난 것
오염은 전염된다
뒤르켐, 범죄가 사회에 필요한 이유
희생양과 속죄의 메커니즘
회복 없는 배제의 위험
금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옮겨갈 뿐이다

4장. 분절적 친족과 팬덤 — 적이 없으면 뭉치지 않는다
왕도 경찰도 없는 사회
적이 있어야 뭉친다
정치 체계로서의 팬덤
스포츠 라이벌리, 또 다른 보완적 대립
왜 이 구조가 반복되는가
온라인에서 증폭되는 보완적 대립
다음 장을 향하여

5장. 농담 관계와 밈 문화 — 긴장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방식
사위와 장모는 왜 서로를 피하는가
밈, 오늘의 공인된 농담
세대 간 드립, 새로운 형태의 농담 관계
농담이 폭력이 되는 경계
밈의 빠른 진화, 그리고 짧아진 수명
웃음이라는 오래된 사회적 기술

6장. 코뮤니타스와 페스티벌 — 위계가 사라지는 순간들
문지방에 선 사람들
페스티벌, 오늘의 코뮤니타스
온라인 챌린지, 디지털 코뮤니타스
위계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축제의 전복적 잠재력
구조와 반구조 사이의 리듬
2부를 마치며

7장. 리미널리티와 갭이어 — 현대인의 자발적 ‘사이 시간’
세 단계의 통과
학업과 취업 사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문턱
자발적 선택이라는 근본적 차이
워킹홀리데이와 디지털 노마드, 확장되는 리미널리티
번아웃과 안식월, 강제된 리미널리티
리미널리티가 남긴 것

8장. 성인식 없는 사회의 성인식 — 대학 입학, 첫 출근, 결혼식이 대신하는 것
성인식이 사라졌다는 착각
수능, 국가가 주관하는 통과의례
OT와 신입생 환영회, 부족의 입회식
첫 출근, 새로운 씨족으로의 편입
결혼식, 가장 화려하게 남은 통과의례
세속화된 의례의 특징
성인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9장. 애도의 재구성 — SNS 부고와 온라인 추모의 인류학
세 번째 통과, 그러나 가장 까다로운
부고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
디지털 유령, 영원히 남는 계정
온라인 추모 공간, 새로운 묘지
공개된 애도의 명암
애도에는 끝이 있어야 한다
3부를 마치며

10장. 애니미즘과 스마트홈 — 우리는 왜 기기에 이름을 붙이는가
영혼이 깃든 세계
로봇청소기에게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정령이 아니라 인지적 습관
애니미즘은 열등한 사고가 아니다
관점주의, 기계의 관점에서 본 세계
애니미즘적 소비, 기술을 파는 감성
우리는 여전히 애니미스트다

11장. 주술적 사고와 알고리즘 — 아잔데족의 신탁과 오늘의 운세 앱
왜 하필 나에게, 왜 하필 지금
독을 먹인 닭에게 묻는 진실
오늘, 우리는 무엇에게 묻는가
알고리즘이라는 새로운 신탁
합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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