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모두 나를 외면한 날,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건 내가 제일 싫어하던 애였다.
중학교 2학년 서윤에게 학교는 익숙하고 평범한 공간이었다. 늘 함께하던 친구가 있었고, 쉬는 시간마다 웃고 떠들며 아무 걱정 없이 하루를 보냈다. 적어도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어느 날부터 가장 친했던 지아가 갑자기 서윤을 피하기 시작한다. 함께 밥을 먹던 친구들도 하나둘 멀어지고, 단체 채팅방에서는 서윤이 하지도 않은 말들이 사실처럼 퍼져 있었다. 이유도 모른 채 혼자가 된 서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끊임없이 되묻기 시작한다.
그런데 모두가 서윤을 외면하던 순간, 가장 뜻밖의 사람이 다가온다.
평소 서윤과 자주 부딪치고 서로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하린이었다.
하린은 서윤에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단체 채팅방의 존재를 보여주고, 그 안에 숨겨진 이상한 흔적들을 하나씩 짚어준다. 서윤은 그제야 자신이 믿었던 친구와 싫어했던 친구를 어쩌면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소문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가장 친했던 지아는 왜 아무 말 없이 서윤을 피했을까?
그리고 하린이 알고 있는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나를 싫어하던 애가 내 편이 됐다》는 친구 관계 속에서 생기는 오해와 상처, 질투와 침묵,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믿게 되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성장 이야기다.
친구에게 외면받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가치까지 흔들릴 필요는 없다. 때로 진짜 내 편은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타나고, 한 번의 상처는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문이 되기도 한다.
친구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지 못해 후회한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가 조용히 곁에 앉아주는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가장 믿었던 친구가 숨긴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서윤은 마지막으로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다시 믿을 것인가.
아니면 이제는 자기 자신을 먼저 믿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