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권의 책을 쓰는 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에세이, 자기계발, 실용서, 교육,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글을 써왔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를 오래 배웠습니다.
결국 독자의 마음에 남는 글은 정보가 많은 글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는 사실입니다.
한 문장이 하루의 기분을 바꾸기도 하고, 한 장면이 오래 잊고 있던 기억을 꺼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쌓아온 글쓰기의 노하우를 웹소설 안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더 쉽게 읽히고, 더 깊이 빠져들고,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책장을 덮고 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45년 만에 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누군가의 엄마로, 아내로, 부모로,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 너무 익숙해질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해내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은 뒤로 미뤄두기도 합니다. 설렘도, 기대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도 어느새 젊은 날의 기억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마음에는 나이가 없다고 믿습니다.
오래전의 이름을 다시 불러주는 한 사람, 무심한 듯 건네는 다정한 안부,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기다려지는 순간. 그런 작은 설렘이 삶의 표정을 다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쓰면서 특별히 바랐던 것은 거창한 감동이 아니었습니다. 독자 한 분 한 분이 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해야 할 일과 걱정거리를 잠깐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 이 이야기에 푹 빠져들기를 바랐습니다.
차 한 잔 곁에 두고 읽어도 좋고, 잠들기 전 조용한 시간에 펼쳐도 좋습니다. 몇 장을 읽는 동안만큼은 누군가를 위해 사는 시간이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300권의 책을 쓰며 쌓은 경험과, 사람의 마음을 오래 들여다보며 배운 감정을 이번 웹소설 안에 정성스럽게 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