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권이 넘는 책을 쓰며 참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때로는 정보와 지식을 전하는 글을 썼고, 때로는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는 글을 썼으며, 또 어떤 책에서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펼쳐왔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책을 쓰는 동안 한 가지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독자가 끝까지 읽는 이야기는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이번 웹소설 《절친의 비밀 단톡방》에도 그동안 쌓아온 글쓰기 경험과 이야기 만드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단순히 친구 사이의 갈등만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서운함과 오해, 혼자만 빠진 것 같은 외로움, 친구에게 기대했던 만큼 상처받게 되는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학창 시절의 친구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말 한마디가 오래 남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단체 채팅방이나 친구들의 분위기 속에서 ‘혹시 나만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면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누군가를 쉽게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사이의 갈등에는 한 사람만의 잘못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사정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해가 생기는 과정도, 마음이 멀어지는 순간도, 다시 용기를 내어 말을 건네는 시간도 최대한 진솔하게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만큼은 학교와 공부, 친구 문제와 일상의 걱정에서 잠시 벗어나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웹소설 한 편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같은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서윤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따라 웃고, 궁금해하고, 때로는 마음이 뭉클해지길 바랍니다.
300권의 책을 써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