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권작가 백지원입니다,
한 권의 책을 완성할 때마다 늘 같은 질문을 마음속에 품었습니다.
‘이 책을 펼친 독자에게 어떤 시간을 선물할 수 있을까?’
정보를 전하는 책도 쓰고, 마음을 다독이는 글도 쓰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책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300권의 책을 쓰는 동안 한 가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는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어느 순간 “이거 꼭 내 이야기 같은데?” 하고 마음을 멈추게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요.
그동안 책을 쓰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이제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이야기 속에 담아보려 합니다.
특히 로맨스를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설렘’입니다.
거창한 사랑보다 우연히 마주친 눈빛 하나, 무심한 척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 하나만으로 괜히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가짜 남친이 내 팀장이었다』 역시 그런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루만 남자친구인 척해달라고 부탁했던 사람이 다음 날 회사에서 팀장으로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당황스럽고, 아찔하고, 도망가고 싶으면서도 이상하게 자꾸만 신경 쓰이는 사람.
현실에서는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기에 소설 속에서는 마음껏 두근거려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군가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일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걱정하는 시간이 더 많아집니다. 출근과 퇴근, 집안일과 인간관계, 끝없이 이어지는 해야 할 일들 속에서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자꾸 뒤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읽는 순간만큼은 잠시 일상에서 빠져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야 할 일을 잠깐 내려놓고, 따뜻한 차 한 잔이나 좋아하는 커피 한 잔 곁에 두고, 누구의 엄마도 아빠도, 직장인도,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도 아닌 오롯이 ‘나’로 돌아오는 시간.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한 장만 더 읽고, 두 사람의 눈맞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