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는
취업만 하면 모든 것이 조금은 편해질 줄 알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고,
합격 문자를 기다리던 시간 동안
우리의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취업.
어디든 내가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면
그때부터 인생이 제대로 시작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 들어가 보면
새로운 고민이 시작됩니다.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섭니다.
상사의 말 한마디에도 긴장하고,
메일 하나를 보내면서도 몇 번씩 다시 읽어봅니다.
회의에서는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점심시간에는 누구와 밥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몸은 지쳐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더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보냈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 다니기 전에는
취업하면 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운동도 하고 싶었고,
책도 읽고 싶었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싶었고,
혼자 여행도 떠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나니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침대에 눕고,
휴대폰을 보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찾아옵니다.
내 인생은 회사밖에 없는 걸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사에서 보내고,
집에서는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쉬는 것이
내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것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은 당신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당신의 삶 전체는 아닙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도 당신의 인생이고,
퇴근 후 보내는 시간도 당신의 인생입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