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

캉디드

볼테르
한들
0 (0명)
5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5,000 ⓒ
캉디드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6 MB이용기기
ISBN9791135604126
책 소개
1755년 만성절 아침, 리스본이 지진과 해일과 화재로 하루 만에 사라졌다. 수만 명이 죽었다. 당대의 철학자들은 이 역시 신의 섭리이며 전체의 조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순한 살의 볼테르는 그 설명을 견딜 수 없었다. 사 년 뒤 그는 반박문 대신 이 명랑하고 잔인한 이야기를 익명으로 내놓았다. 책은 나오자마자 제네바에서 불태워지고 로마 교황청의 금서가 되었으며, 첫해에만 이만 부 넘게 팔렸다.

베스트팔렌의 성에서 자란 순박한 청년 캉디드는 남작의 딸에게 입 맞춘 죄로 쫓겨난다. 그가 배운 것은 오직 하나, 이 세상이 가능한 모든 세계 중 최선의 세계라는 스승 팡글로스의 가르침이다. 그 믿음을 품은 채 그는 전쟁터와 화형장과 노예선을 지나 세계를 한 바퀴 돈다. 믿음은 가는 곳마다 무너지고, 그때마다 그는 그것을 다시 주워 든다.

곁에는 저마다 하나의 세계관을 짊어진 사람들이 따라붙는다. 무슨 참사를 당해도 이론을 굽히지 않는 팡글로스, 세상은 악하다는 확신에 흔들림이 없는 마르탱, 교황의 딸로 태어나 노예로 팔린 이력을 걸쭉한 유머로 풀어놓는 노파, 그리고 주인이 죽음을 각오하는 동안 시체의 옷을 벗겨 변장을 시키고 길을 트는 하인 카캉보. 관념을 다루는 자들이 헤매는 자리에서 실무를 아는 자들이 사람을 구한다.

볼테르의 무기는 어조다. 그는 참극을 명랑하게 전한다. 삼만 명이 죽은 전투를 영웅적 도살이라 부르고, 사람을 산 채로 태우는 의식을 아름다운 아우토다페라 적는다. 웃음은 사건이 아니라 사건과 말투의 낙차에서 터져 나오고, 그 웃음이 어떤 규탄보다 멀리 간다.

이야기 한가운데에는 금이 큰길의 조약돌이고 소송도 감옥도 없는 나라가 놓여 있다. 두 나그네는 거기서 한 달을 지내고 떠난다. 여기 머물면 남들과 똑같은 처지일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행복한 두 사람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볼테르는 적는다.

그러나 이 책은 냉소로 끝나지 않는다. 세계를 다 돌고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 마지막에 도착하는.....

목차
제1장 캉디드가 웅장한 성에서 자란 일, 그리고 그곳에서 쫓겨난 일
제2장 캉디드가 불가르족 사이에서 겪은 일
제3장 캉디드가 불가르족에게서 달아난 일, 그리고 그 뒤에 그가 겪은 일
제4장 캉디드가 옛 스승 팡글로스를 만난 일, 그리고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
제5장 폭풍과 난파와 지진, 그리고 팡글로스 박사와 캉디드와 재세례파 자크가 겪은 일
제6장 포르투갈인들이 더 이상의 지진을 막으려고 아름다운 아우토다페를 연 일, 그리고 캉디드가 사람들 앞에서 매를 맞은 일
제7장 노파가 캉디드를 돌본 일, 그리고 캉디드가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난 일
제8장 퀴네공드의 이야기
제9장 퀴네공드와 캉디드와 대심문관과 유대인이 겪은 일
제10장 캉디드와 퀴네공드와 노파가 어떤 곤경에 빠져 카디스에 이른 일, 그리고 배에 오른 일
제11장 노파의 이야기
제12장 노파의 모험, 그 뒤 이야기
제13장 캉디드가 아름다운 퀴네공드와 노파에게서 억지로 떼어진 일
제14장 캉디드와 카캉보가 파라과이의 예수회 신부들에게 맞아들여진 일
제15장 캉디드가 사랑하는 퀴네공드의 오라버니를 죽인 일
제16장 두 나그네가 아가씨 둘, 원숭이 둘, 그리고 오레용이라 불리는 야만인들과 겪은 모험
제17장 캉디드와 그 하인이 엘도라도에 이른 일, 그리고 그곳에서 본 것
제18장 두 사람이 엘도라도에서 본 것
제19장 두 사람이 수리남에서 겪은 일, 그리고 캉디드가 마르탱과 알게 된 일
제20장 캉디드와 마르탱이 바다에서 겪은 일
제21장 캉디드와 마르탱이 따져 가며 프랑스 해안에 다가간 일
제22장 캉디드와 마르탱이 프랑스에서 겪은 일
제23장 캉디드와 마르탱이 영국 해안에 닿은 일, 그리고 그곳에서 본 것
제24장 파케트와 지로플레 수사 이야기
제25장 베네치아 귀족 포코쿠란테 나리를 찾아간 일
제26장 캉디드와 마르탱이 이방인 여섯과 함께한 저녁, 그리고 그들이 누구였는지
제27장 캉디드가 콘스탄티노플로 간 여정
제28장 캉디드와 퀴네공드와 팡글로스와.....

작가 소개
  • 작가볼테르
볼테르 Voltaire (1694~1778)

본명은 프랑수아마리 아루에. 1694년 파리의 넉넉한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났다. 스물두 살에 섭정을 풍자했다는 혐의로 바스티유에 열한 달 갇혔고, 나오면서 볼테르라는 이름을 얻었다. 서른한 살에는 한 귀족과 말다툼을 하다 그 집 하인들에게 몽둥이질을 당했는데, 결투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도리어 자신이 감옥에 갇혔다가 영국으로 떠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평민 작가가 얻어맞고도 감옥에 가는 나라, 그것이 그가 평생 상대한 프랑스였다.

영국에서 보낸 이 년이 그를 만들었다. 뉴턴과 로크를 읽었고, 종교가 여럿이라 오히려 다투지 않는 사회를 보았다. 돌아온 뒤에는 복권 사업의 허점을 파고들어 큰돈을 벌었고, 그 재산으로 평생 누구의 후원도 구하지 않았다. 자유롭게 쓰려면 먼저 자유롭게 살 방편이 있어야 했다. 영국 체험을 담아 쓴 『철학 서한』은 소각되었고 그는 또 쫓겼다. 그 뒤로도 어디서든 오래 안전하지 못했다. 시레에서 과학자 샤틀레 부인과 보낸 십오 년, 프리드리히 대왕의 궁정에서 보낸 삼 년을 지나, 예순이 넘어서야 프랑스와 제네바 사이 국경 지대인 페르네에 정착했다. 언제든 국경을 넘어 달아날 수 있는 자리였다.

거기서 그는 실제로 땅을 일구었다. 늪을 메우고 시계공을 불러들여 마을을 세웠다. 유럽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려들어 사람들은 그를 페르네의 총주교라 불렀다. 그리고 예순여덟에, 아들을 죽였다는 누명으로 처형된 개신교도 장 칼라스의 명예를 되찾으려 삼 년을 싸워 끝내 판결을 뒤집었다. 파렴치를 분쇄하라는 구호가 이 무렵부터 그의 편지 끝을 채웠다.

당대에는 비극과 서사시로 이름을 얻었으나 오늘 남은 것은 짧은 글들이다. 『철학 서한』과 『자디그』와 『캉디드』와 『철학 사전』과 『관용론』. 그는 웃음이 논증보다 멀리 간다는 것을 알았고 그 웃음을 끝까지 무기로 썼다.

1778년 여든셋에 파리에서 죽었다. 교회가 매장을 거부하자 조카가 시신을 마차에 앉힌 채 파리를 빠져나가 시골 수.....

출판사
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