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심리학 연구 1권』은 홀로벨 엘리스Havelock Ellis가 쓴 기념비적인 저서이다. 이 책은 인간의 성 심리를 깊이 탐구하며, 특히 겸손함, 성적 주기, 자위 행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엘리스는 겸손함이라는 개념이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여 어떻게 다르게 이해되고 실천되어 왔는지를 방대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17세기 덴마크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복장 문화부터 17세기 후반 영국과 프랑스 여성들이 겪었던 출산의 고통,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의 공동 생활 방식, 이탈리아와 터키의 의복 문화, 그리고 러시아의 혼탕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의 풍습은 겸손함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또한, 19세기 영국 여성들의 속바지 착용 문화와 그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며, 식물 생리학 지식과 동물 생리학 지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차이까지도 짚어낸다.
이 책은 겸손함이 단순히 사회적 규범이나 개인의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인 혐오감과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논증한다. 특히, 먹는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과 같은 독특한 형태의 겸손함이 어떻게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은 흥미롭다. 『성 심리학 연구 1권』은 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고, 사회적 관습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