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삽니다. 그리고 그 집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평생 가장 큰 재산입니다. 문제는 집만큼 세금이 오래, 촘촘하게 따라붙는 재산도 없다는 점입니다. 살 때 취득세, 가지고 있는 동안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세를 놓으면 임대소득세, 팔 때 양도소득세, 물려줄 때 상속세와 증여세가 차례로 기다립니다. 여기에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처럼 아파트 단지 살림에 얽힌 세금까지 더해집니다. 게다가 주택 세금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바뀐 세금입니다. 뉴스는 쏟아지는데 정작 내 경우에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세법 조문을 외우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집을 이해하고, 마련을 준비하고, 사고, 가지고, 팔고, 빌려주고, 물려주는 각 장면에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떤 서류를 확인해야 하는지, 언제 전문가를 찾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등기부등본 읽는 법, LTV와 DSR, 보증금을 지키는 순서 같은 기본기에서 시작해 6월 1일과 7월·9월·12월로 이어지는 보유세 달력,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의 셈법, 상속과 증여의 설계까지 생애주기 순서로 짚어 갑니다.
모두 13장, 각 장은 열 개의 짧은 꼭지로 나뉘어 있어 지금 필요한 대목만 펼쳐 읽어도 됩니다. 제12장에는 집필 시점에 논의되던세제 개편 내용을, 제13장에는 전월세로 사는 사람,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사람, 집을 가진 사람, 세를 놓는 사람, 물려주는 사람까지 상황별 체크리스트를 담았습니다.
제도는 계속 바뀌어도 확인하는 순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세법을 오래 연구하고 가르쳐 온 저자가 전문가의 언어를 걷어 내고 쓴, 내 집 곁의 세금 안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