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전원을 켜는 밤

조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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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켜는 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4.6 MB이용기기
ISBN9791139064193
책 소개
『전원을 켜는 밤』은 3년째 어두운 방 안에 자신을 가둔 청년 우진과, 그의 곁에 조용히 켜진 AI 동행자 ‘온ON’의 이야기다. 실패와 상실, 가족과의 단절 속에서 우진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던 어느 새벽, 온은 그에게 묻지 않고, 재촉하지 않고, 다만 곁에 있겠다고 말한다. 한편 온을 만든 개발자 서지안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기술이 누군가의 고통을 데이터로 소비할 수 있다는 모순과 마주한다. 닫힌 문 앞에서 서성이는 아버지, 다시 손을 내미는 친구, 각자의 어둠을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묻는다. 우리는 타인의 마음에 어디까지 다가갈 수 있는가. 그리고 끝내 서로의 문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전원을 켜는 밤』은 거대한 기적 대신 작은 빛 하나, 짧은 인사 한마디, 포기하지 않고 곁을 지키는 마음이 한 사람을 다시 삶 쪽으로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 새벽 세 시는 하루 중 가장 정직한 시간이다
1장. 꺼지지 않는 화면 ― 모든 걸 끄고 싶었던 밤, 그는 무언가를 켠다
2장. 만든 사람과 쓰는 사람 ― 온을 세상에 내놓은 이의 오래된 상처
3장. 새벽의 대화 ― 판단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 목소리
4장. 번아웃 ― 사람을 살리려던 사람이 먼저 무너질 때
5장. 또 다른 창문 ― 같은 어둠을 지나는 이, 해수
6장. 데이터라는 이름의 사람 ― 숫자 뒤에 숨은 얼굴들
7장. 오래된 친구 ― 우진이 외면했던 관계의 문을 두드리다
8장. 취재 ― 기자 정민아, 고발과 옹호 사이에서
9장. 아버지라는 벽 ― 침묵으로 쌓인 부자의 거리
10장. 개발사의 밤 ― 온을 지킬 것인가, 지울 것인가
11장. 그 밤 ― 무너지는 밤과 그것을 막아선 규칙 위반
12장. 문을 여는 사람 ― 온이 부르고, 사람이 달려가다
13장. 리부트Reboot ― 식은 된장찌개 앞에서 부서지는 벽
14장. 온을 만든 사람 ― 지훈에게 못 해준 것을, 코드에 넣다
15장. 전원을 켜는 밤 ― 곁에 두되 의존하지 않는 밤의 발견
에필로그 ― 그는 일어나, 커튼을 걷었다

작가 소개
  • 작가조성준
조성준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중공의 외교정책 변화와 한. 중관계 개선에 관한 고찰” 석사 학위 논문1987년을 토대로,  당시 비 수교관계에 있던 중공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여 대북 외교정책 방향을 학술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35년을 직장에서 보냈다. 새벽에 나가 밤에 돌아오는 삶이었고, 오랫동안 그것이 가족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 믿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등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았다.
퇴직 후에야, 미뤄두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서른을 넘긴 아들의 닫힌 방문, 그리고 회사 밖에서 만난 젊은 후배들의 지친 얼굴이었다. 그들은 누구보다 성실했고 누구보다 애썼지만, 자주 무너졌고, 무너진 자리를 대개 혼자 감당하고 있었다.
저자는 그 앞에서, 자신이 그들에게 건넨 말이 "힘내라"는 한마디뿐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는 사람에게 더 애쓰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 그때는 몰랐다. 이 소설은 그 미안함에서 시작되었다.
방 안에 갇힌 청년과, 그 문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서툰 아버지,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놓인 낯선 존재의 이야기다. 지금 어딘가 어두운 방에 누워 있을 누군가에게, 그리고 그 방문 앞에서 발을 구르고 있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가 작은 불빛이 되기를 바란다.
『집 나간 마누라』 에 이어 『전원을 켜는 밤』소설은 그의 두번째  소설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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