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정말 호메로스가 쓴 이야기일까?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노래하는 세이렌, 트로이 목마,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 너무 익숙해서 모두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원전을 직접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어떤 장면은 호메로스의 원전에 있고, 어떤 이야기는 후대의 신화 전승에서 왔다. 역사와 고고학이 더한 해석도 있고, 수천 년 동안 문학과 예술, 영화가 새롭게 만들어 낸 이미지도 있다.
『어디까지가 호메로스인가』는 영화를 계기로 오디세우스와 『오디세이아』가 궁금해진 독자를 위해 이 서로 다른 층위를 하나씩 구분해 읽는 책이다.
이 책은 『오디세이아』의 실제 구조와 주요 인물, 신과 괴물을 따라가면서 끊임없이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건 어디서 왔나?”**
세이렌은 원전에서 어떤 모습이었을까.
키르케와 칼립소는 우리가 기억하는 이미지와 얼마나 같을까.
트로이는 실제 도시였을까.
오디세우스가 살았다는 시대는 역사적으로 어디쯤일까.
이타카는 정말 지금 우리가 아는 그 섬일까.
그리고 애초에 ‘호메로스’라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책은 호메로스의 원전, 후대의 신화 전승, 역사·고고학 연구, 현대의 각색을 구분하며 익숙한 이야기의 출처를 추적한다. 마지막에는 단테와 조이스 등 수천 년 동안 계속된 다시 쓰기의 흐름과, 지금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오디세이아』 번역본까지 살펴본다.
이 책의 목표는 정답 하나를 선언하는 데 있지 않다. 무엇이 원전에 있고, 무엇이 나중에 더해졌으며, 무엇이 아직 논쟁 중인지 구별할 수 있는 눈을 만드는 데 있다.
영화를 보고 오디세우스가 궁금해졌다면, 이제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돌아갈 차례다.
그다음은 호메로스가 한다.
※ 이 책은 특정 영화 제작사·배급사와 관련이 없는 독립 출판물이며 공식 영화 해설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