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매일 대화한 사람
그런데 아무도 그가 누군지 모른다
목요일 밤 10시 14분, 해든아파트 단톡방에 알림 하나가 뜬다. [105동아빠님이 채팅방을 나갔습니다.] 주차 문제부터 놀이터 안전까지, 아파트 일이라면 빠지지 않던 사람이다. 주민들은 다시 초대하려 하지만 누구도 그의 연락처를 모른다. 이름도, 얼굴도, 몇 호에 사는지도.
관리사무소 직원 최혜진이 오래된 대화와 이웃들의 기억을 따라가자 뜻밖의 의문이 생긴다. 이미 이사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지난주 아파트 사정까지 알고 있었을까?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세 번째 이야기. 익숙한 닉네임 하나의 퇴장에서 시작해, 우리가 안다고 믿었던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는 생활 미스터리다.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은 해든아파트를 무대로, 평범한 일상 속 작은 어긋남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를 그리는 전 10권의 연작 소설이다. 택배 하나, 놀이터의 아이, 단톡방에서 사라진 이름, 비어 있는 집,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처럼 별것 아닌 듯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그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의 삶과 사정이 드러난다.
각 권은 독립된 이야기이면서도 하나의 세계로 이어지고, 앞선 이야기에서 스쳐 지나간 인물과 작은 단서가 다음 사건으로 연결된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주차장을 지나면서도 우리는 옆집 사람이 어떤 하루를 살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이 시리즈는 바로 그 닫힌 문 너머를 들여다본다.
수상한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고, 이상한 집 안에는 우리가 몰랐던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