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는 남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다시 살아 있게 하는 시간이었다.
『박여사의 슬기로운 여가생활』은 바쁘게 살아온 저자가 자신을 오래 지탱해 준 시간들을 돌아보며 쓴 생활 에세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음악과 성악, 낡은 옥탑방을 초록으로 채워준 다육이와 허브, 사람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여러 외국어, 그리고 미용·교육·노래로 이어진 봉사까지. 얼핏 서로 다른 취미처럼 보이지만 모두 저자가 삶 속에서 자신을 다시 찾게 해준 시간들이었다.
쉬는 날에도 무언가를 배우고, 식물을 돌보고, 노래를 부르고,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살아온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여가란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만나게 된다.
모든 일을 끝낸 뒤에야 비로소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바쁜 삶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남겨두어야 하는 시간.
이 책은 특별한 취미를 권하는 책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떤 시간이 나를 다시 나답게 만드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한 사람의 여가생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