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먼바다가 만나는 푸른 해협에는 파도가 밤낮없이 힘차게 밀려왔어요. 수면 위에는 은빛 고리들이 떠 있었고, 그 아래의 유연한 물결날개가 오르내릴 때마다 진주빛 전기가 모였습니다.
파도 발전소가 보내는 빛은 안개 낀 밤의 항로 표지와 깊은 바다의 길잡이 등불을 밝혔어요.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그 빛 덕분에 바다 동물들은 서로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해 여름, 어린 혹등고래 루오는 발전소 가까이에서 어머니의 노래가 중간에 자꾸 끊어진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