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내게 남긴 35년의 기억
한 다이버의 생애를 통해 되살아나는 한국 스쿠버 다이빙의 시간
처음 바닷속에서 숨을 쉬던 순간부터, 장호준에게 스쿠버 다이빙은 취미가 아니라 삶의 한 방식이었다.
장비 하나 제대로 구하기 어렵던 시절, 공기통 하나로 차례차례 바다에 들어가던 초기 다이버들의 풍경에서부터 수중 카메라의 등장과 수중 사진 동우회의 태동, 문섬과 울릉도, 사이판과 모알보알, 시파단에 이르기까지. 『스쿠버 스킨 메모리』는 한 사람의 기억을 따라 한국 스쿠버 다이빙 문화가 변화해 온 시간을 되짚는다.
세월이 흐르며 작살은 카메라로 바뀌고, 필름은 디지털로 바뀌었으며, 한때 낯설었던 스쿠버 다이빙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그러나 바다를 앞둔 저자의 마음만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수많은 다이빙을 경험한 뒤에도 전날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른 새벽 다시 바다로 향한다.
『스쿠버 스킨 메모리』는 한 다이버의 오랜 다이빙 여정을 담은 회고록이자, 사진과 기억으로 복원한 한국 스쿠버 다이빙의 한 시대에 대한 기록이다. 동시에 오랫동안 한 가지를 좋아하며 살아온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