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오래된 오렌지나무 마루가 서 있었어요. 짙은 초록 잎 사이에는 하얀 별 모양 꽃과 연두빛 풋열매, 황금빛 오렌지가 함께 달려 있었습니다.
아침바람이 불면 오렌지꽃 향기는 투명한 크림빛 리본처럼 돌담과 정원을 지나 바다까지 흘러갔어요. 햇빛은 둥근 열매 위에서 작은 금빛 점으로 반짝였지요.
제비나비는 꽃에서 꿀을 마시고 붉은가슴울새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가지에서 쉬었어요. 마루의 하루에는 서로 다른 시간이 한꺼번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