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가 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다.
명함에도 대표, 서류에도 대표라고 적혔다. 그런데 월급은 없었다.
『박여사, 1인 법인 대표되다』는 거창한 창업 성공담이 아니다. 원하지 않는 실직을 반복하며 ‘일자리를 찾는 대신 내 일을 만들어볼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실제로 법인을 설립하고, 인터넷신문과 출판사를 등록하고, 평생교육원의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회사를 만들었다고 바로 매출이 생긴 것도 아니었다. 교육원을 열어도 수강생이 오지 않았고, 평생교육 관련 사업과 국비 직업훈련을 알아보며 수많은 서류와 조건을 하나씩 배워야 했다. 강의실 기준에 맞추기 위해 벽을 뜯고, 자체교재를 만들고,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작은 교육기관을 운영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명의 학습자가 찾아왔다. 한 명이라도 수업을 시작했고, 첫 결제와 첫 출석부, 첫 수료증이 생겼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던 작은 법인은 조금씩 회사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모든 답을 알고 시작한 대표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르니 묻고, 막히면 다시 알아보고, 안 되면 다른 길을 찾아가며 작은 회사를 직접 만들어가는 한 사람의 현실적인 창업·운영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