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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작별을 늦추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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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작별을 늦추는 문장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4 MB이용기기
ISBN9791124986172
책 소개
좋아하는 작품을 오래 읽었다고 해서 그 작품의 힘을 자기 문장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녕이라 그랬어』, 작별을 늦추는 문장은 바로 그 간격에서 출발한다. 부제에 제시된 발화의 지연, 대화의 비대칭, 부재의 감각을 중심으로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을 그대로 가져오면 안 되는지 분명히 나눈다.

초반의 「지웠다 되살린 문장」과 「지연이 사건이 되는 조건」에서는 인물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원하며 어떤 제약 속에서 행동하는지를 장면 단위로 해부한다. 사건을 요약하는 대신 정보의 순서, 관계의 비용, 선택 뒤에 남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서사가 움직이는 실제 원인을 찾는다.

중반의 「작별을 설명하지 않는 수정」에 이르면 읽기는 수정 작업으로 넘어간다. 추상적인 설명을 덜어 내고 행동과 감각을 남기는 법, 독자가 추론할 여백을 확보하는 법, 원작의 인물과 사건을 복제하지 않으면서도 배운 원리를 새 설정과 새 인물에 적용하는 법을 비교한다. 초안과 수정안을 나란히 놓는 방식은 막연한 “잘 쓴 문장”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보게 한다.

후반의 「마지막 수정 이후」은 한 작품을 읽은 경험을 독자의 창작 규칙으로 정리한다. 같은 장치를 다른 장르에 옮겼을 때 무엇이 유지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점검하고, 해석과 사실, 영향과 모사의 경계를 구분한다. 그래서 이 책의 목표는 원작과 비슷한 글 한 편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다음 작품을 읽고 쓸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남기는 데 있다.

『안녕이라 그랬어』, 작별을 늦추는 문장은 작품 해설을 즐기는 독자, 소설이나 시를 직접 쓰기 시작한 사람, 읽은 작품의 힘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한 장을 읽을 때마다 “무엇이 좋았는가”에서 멈추지 않고 “어떤 조건이 이 효과를 만들었고, 내 글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설계해야 하는가”까지 묻게 된다. 원작을 다시 읽게 하면서도 독립적인 창작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그 두 방향을 함께 붙드는 수업이다.

목차
프롤로그. 보내기 버튼 앞의 오후

제1장. 지웠다 되살린 문장
  1절. 퇴직 전의 당면 업무
  2절. 발송을 늦추는 이유
  3절. 독자가 모르는 관계

제2장. 지연이 사건이 되는 조건
  1절. 말하기 전의 시간
  2절. 기다리는 사람의 손실
  3절. 지연과 정체의 구분

제3장. 말한 것과 보내지 않은 것
  1절. 공개 문장의 기능
  2절. 미발송 문장의 역할
  3절. 독자 정보의 분배

제4장. 대화의 비대칭
  1절. 같은 질문의 다른 목적
  2절. 답을 피하는 방식
  3절. 직전 발화의 압력

제5장. 부재를 만드는 업무
  1절. 인수인계의 빈자리
  2절. 기록과 실제 작업의 차이
  3절. 남은 사람의 선택

제6장. 작별을 설명하지 않는 수정
  1절. 감정 해설의 감량
  2절. 행동으로 남는 관계
  3절. 삭제 뒤 보존할 정보

제7장. 침묵의 다른 독해
  1절. 배려로 읽히는 조건
  2절. 회피가 되는 조건
  3절. 원리의 경계

제8장. 발송 여부의 두 안
  1절. 보낸 뒤의 결과
  2절. 보내지 않은 뒤의 결과
  3절. 같은 문장의 다른 비용

제9장. 자막 담당자의 독립 단편
  1절. 새 업무와 관계 설정
  2절. 시간과 문서의 교차
  3절. 누적 수정의 기록

제10장. 마지막 수정 이후
  1절. 작별의 행동
  2절. 미완과 여운의 차이
  3절. 독자 원고의 지연 점검

에필로그. 다음 사람이 적는 한 줄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미메시스
보다읽다쓰다 미메시스는 인물의 감정, 관계, 대사와 시점을 중심으로 소설이 움직이는 방식을 분석하는 집필팀이다. 읽기에서 발견한 구조를 새로운 장면과 문장으로 옮기는 방법을 다룬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