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김애란 『바깥은 여름』, 말하지 않은 상실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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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바깥은 여름』, 말하지 않은 상실을 쓰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5.8 MB이용기기
ISBN9791124986073
책 소개
문학을 읽다가 “나도 이런 힘을 가진 장면을 쓰고 싶다”고 느낀 순간, 필요한 것은 모사가 아니라 구조를 보는 눈이다. 김애란 『바깥은 여름』, 말하지 않은 상실을 쓰다은 그 눈을 단계적으로 훈련한다. 부제에 제시된 감정의 생략, 일상 사물, 장면 뒤의 여운을 중심으로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을 그대로 가져오면 안 되는지 분명히 나눈다.

초반의 「남겨진 방송 파일」과 「말하지 않은 사실의 자리」에서는 인물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원하며 어떤 제약 속에서 행동하는지를 장면 단위로 해부한다. 사건을 요약하는 대신 정보의 순서, 관계의 비용, 선택 뒤에 남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서사가 움직이는 실제 원인을 찾는다.

중반의 「감정 명명을 덜어내기」에 이르면 읽기는 수정 작업으로 넘어간다. 추상적인 설명을 덜어 내고 행동과 감각을 남기는 법, 독자가 추론할 여백을 확보하는 법, 원작의 인물과 사건을 복제하지 않으면서도 배운 원리를 새 설정과 새 인물에 적용하는 법을 비교한다. 초안과 수정안을 나란히 놓는 방식은 막연한 “잘 쓴 문장”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보게 한다.

후반의 「사라진 뒤의 문장」은 한 작품을 읽은 경험을 독자의 창작 규칙으로 정리한다. 같은 장치를 다른 장르에 옮겼을 때 무엇이 유지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점검하고, 해석과 사실, 영향과 모사의 경계를 구분한다. 그래서 이 책의 목표는 원작과 비슷한 글 한 편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다음 작품을 읽고 쓸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남기는 데 있다.

김애란 『바깥은 여름』, 말하지 않은 상실을 쓰다은 작품 해설을 즐기는 독자, 소설이나 시를 직접 쓰기 시작한 사람, 읽은 작품의 힘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한 장을 읽을 때마다 “무엇이 좋았는가”에서 멈추지 않고 “어떤 조건이 이 효과를 만들었고, 내 글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설계해야 하는가”까지 묻게 된다. 원작을 다시 읽게 하면서도 독립적인 창작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그 두 방향을 함께 붙드는 수업이다.

목차
프롤로그. 재생 버튼 앞에서

제1장. 남겨진 방송 파일
  1절. 업무의 당면 목표
  2절. 사라질 공간의 조건
  3절. 감정 이전의 행동

제2장. 말하지 않은 사실의 자리
  1절. 생략한 정보와 없는 정보
  2절. 독자에게 필요한 단서
  3절. 침묵의 한계

제3장. 사물이 감정을 맡는 조건
  1절. 파일의 실용적 쓰임
  2절. 두 사람의 다른 취급
  3절. 반복 뒤의 기능 변화

제4장. 일상 동작의 압력
  1절. 정리 순서의 선택
  2절. 작업을 멈추는 장애
  3절. 작은 마찰의 장면화

제5장. 두 사람의 다른 침묵
  1절. 직전 말에 대한 반응
  2절. 말할 수 있는 범위
  3절. 대화와 업무의 교차

제6장. 감정 명명을 덜어내기
  1절. 감상적 설명의 진단
  2절. 관찰 가능한 행동
  3절. 삭제 뒤 남는 인과

제7장. 생략의 반대편
  1절. 무심함으로 읽히는 조건
  2절. 설명이 필요한 지점
  3절. 절제 해석의 반례

제8장. 마지막 동작의 실험
  1절. 끝을 설명하는 문장
  2절. 사물이 회수하는 감정
  3절. 여운과 미완의 구분

제9장. 수족관의 독립 단편
  1절. 새 관계의 업무 이력
  2절. 파일과 장면의 연결
  3절. 실패안에서 수정안으로

제10장. 사라진 뒤의 문장
  1절. 질문을 옮기고 표면을 버리는 법
  2절. 영향과 복제의 경계
  3절. 독립 창작의 최종 감사

에필로그. 남은 일을 하는 손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미메시스
보다읽다쓰다 미메시스는 인물의 감정, 관계, 대사와 시점을 중심으로 소설이 움직이는 방식을 분석하는 집필팀이다. 읽기에서 발견한 구조를 새로운 장면과 문장으로 옮기는 방법을 다룬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