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가나안 변방을 떠돌던 하비루 무리가 강대국의 조약서 양식을 빌려 맺은 초기 십계명부터, 멸망의 위기 속에서 국가를 통제하기 위해 모세의 율법을 공포했던 요시야 왕의 정치적 기획, 그리고 바빌론 포로수용소에서 민족의 멘탈을 묶기 위해 웅장한 대서사시로 조립된 모세오경의 탄생까지. 고대 지식인들의 처절한 생존 투쟁과 정치적 기획의 역사를 치밀하게 파헤친다.
더 나아가 구약에 머물지 않고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뒤흔든다. 페르시아 제국의 조로아스터교 이원론이 유입되며 어떻게 천국과 지옥, 사탄, 메시아라는 우주적 교리로 진화했는지 그 사상적 혼혈 과정을 추적한다. 종국에는 1세기 로마의 압제와 예루살렘 성전 카르텔 속에서, 율법주의를 정면으로 타격하며 억압받는 자들의 해방을 외쳤던 역사적 예수의 진짜 얼굴을 복원해 낸다.
『성경과 역사』는 맹목적인 믿음에 갇힌 독자들에게는 묵직한 지적 충격을, 역사적 진실을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명쾌하고 객관적인 해답을 쥐여줄 것이다. 종교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조립되고 진화했는지 궁금하다면, 이제 이 책을 펼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