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설명해도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을 때.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같은 세계에 살면서도 각자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사람마다 기억이 다르고, 같은 말을 듣고도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누군가에게 명백한 진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현실은 정말 현실 그 자체일까? 아니면 각자의 경험과 기억, 관점을 통과해 만들어진 현실일까?
《80억 개의 현실》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소크라테스의 질문, 플라톤의 동굴, 칸트의 인식론, 현상학의 경험, 니체의 관점주의,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이 책은 2,500년 철학의 지혜를 따라 인간이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는지 일상의 언어로 풀어간다.
그리고 다시 묻는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생각이 다르기 때문일까?
어쩌면 우리는 처음부터 같은 현실을 보고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80억 명의 인간이 살아가는 하나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80억 개의 현실.
우리는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