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한 고등학생이 빅뱅과 138억 년 우주, 자연선택과 공통 조상을 막힘없이 답안지에 적는다. 그리고 문득 묻는다. 내가 배운 이 거대한 과학은, 정녕 성경 말씀 위에 있는가. 이 책은 그 물음에 정직하게 답한다. 35년 동안 전자의 스핀을 재어 온 물리학자가 신앙 안에서 성경과 현대 과학 사이의 틈을 한 걸음씩 건넌다. 매 장은 한 구절의 말씀으로 열리고, 빛에서 시작해 시공간과 물질로, 우주의 나이로, 생명의 정보와 진화로, 영혼과 사람이 만든 지능으로 이어진다. 저자의 원칙은 하나다. 정직함은 양쪽으로 베어야 한다. 과학을 깎아내려 신앙을 지키지 않고, 신앙을 과학으로 억지 증명하지도 않는다. 과학은 ‘어떻게(How)’를 묻고, 성경은 ‘왜(Why)’를 묻는다 ― 한 저자가 쓰신 두 권의 책, 말씀의 책과 자연의 책은 서로를 반박하지 않는다. 믿음과 과학 사이에서 한 번이라도 흔들려 본 이에게, 이 책이 건네는 정직한 대화를 권한다. 판단은 읽는 이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