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강원도 산중 지하 갱도 깊은 곳에 청백색 빛을 내뿜는 정체불명의 원석이 묻혔다. 조선인 징용 인부 열두 명과 함께, 기록에서조차 지워진 채.
80년이 흐른 현재, 폐광 전문 고고학자 강이주는 석 달 전 홀연히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남긴 지형도 한 장, 그 위의 붉은 원 하나. 그것이 이주를 어둠 속으로 이끈다.
미국 에너지 기업의 야심 찬 부사장 레이첼 콜린스는 기존의 어떤 광물과도 다른 미지의 물질 VX-0를 손에 넣기 위해 서울에 도착한다. 일본 우익 재단의 실권자 하야시 겐지는 조상의 죄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 모든 것을 봉인하려 한다. 그리고 3년째 혼자 진실을 추적해온 전직 내부고발자 차도현은 강이주가 유일한 돌파구임을 직감한다.
네 사람의 욕망과 비밀이 충돌하는 가운데, 땅속 깊이 봉인된 유산은 다시 빛나기 시작한다.
역사의 어둠, 자본의 탐욕, 그리고 묻혀서는 안 될 이름들에 관한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