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홍보팀에서 15년을 버틴 강재민의 마지막 소원은 퇴직금을 받아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는 시골에서 조용히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퇴사 첫날, 그는 해체까지 92일 남은 5인조 망돌 ‘오로라이트’를 얼떨결에 맡게 된다. 재민의 계획은 간단하다. 적당히 운영하고, 조용히 망하게 만든 뒤, 깔끔하게 해체시키는 것. 그런데 농촌 봉사활동은 힐링 콘텐츠로 터지고, 촌스러운 영상은 밈이 되며, 버리려고 했던 자작곡은 음원 차트를 휩쓴다. 실패 확률만 보여주는 수상한 시스템까지 나타난 가운데 세상은 재민을 ‘신이 내린 천재 기획자’라 부르기 시작한다. 망하게 만들수록 성공하는 아이돌과 어떻게든 은퇴하고 싶은 직장인의 유쾌한 역주행 성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