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서하린에게 요즘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사랑이 아니었다.
떨어질까 두려운 성적, 엄마의 기대, 아직 정하지 못한 진로. 다른 친구들은 자신의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은데 하린만 출발선에 멈춰 있는 기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전학생 강도윤이 하린의 반으로 찾아온다.
전학생이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분명 오늘 처음 만난 아이인데, 그 애는 내가 잊고 있던 약속까지 알고 있었다.
도윤은 하린을 처음 만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손에는 오래된 파란 별 모양 열쇠고리가 있었다. 놀랍게도 하린의 서랍 속에도 똑같은 열쇠고리가 하나 남아 있었다.
그리고 함께 발견된 어린 시절의 쪽지.
도윤아, 우리 다시 만나면 내가 먼저 알아볼게.
하지만 하린은 도윤을 기억하지 못한다.
도윤은 왜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하린 앞에 다시 나타난 걸까? 하린은 왜 그토록 소중했던 한 사람과의 기억을 잊고 있었던 걸까?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친구와의 오해가 시작되고, 성적과 부모님의 기대는 하린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무엇보다 도윤이 이 학교로 전학 온 진짜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어린 시절의 약속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와 혼자서 약속을 간직해 온 소년.
잊힌 첫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그리고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날, 이번에는 누가 먼저 고백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