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 진로도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열일곱 살 한서연.
그래도 서연에게는 믿을 수 있는 두 사람이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가장 가까웠던 절친 최다은, 그리고 언제나 조용히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남자친구 이준호.
적어도 그날까지는 그렇게 믿었다.
“절친의 휴대폰 화면에 내 남자친구 이름이 떴다. 메시지는 단 한 줄이었다. ‘서연이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
그날부터 평범했던 모든 장면이 의심스럽게 변하기 시작한다.
쉬는 시간마다 휴대폰을 확인하는 다은.
서연을 보자 갑자기 통화를 끊는 준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둘이서만 만나는 모습까지.
“서연이가 알면 어떡해?”
“아직은 안 돼.”
가장 믿었던 두 사람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서연의 마음은 흔들린다. 설상가상으로 시험 성적까지 떨어지면서 서연은 사랑도, 우정도, 공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두려움에 빠진다.
하지만 두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에 가까워질수록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실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비밀이라면 상대를 속여도 괜찮은 걸까?
친구를 믿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뜻일까?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사랑과 인정이 없다면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 되는 걸까?
오해와 질투, 친구와의 갈등, 성적에 대한 압박과 진로 고민 속에서 서연은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직접 묻는 방법을 배워간다.
남자친구와 절친이 끝까지 감추려고 했던 진짜 비밀.
그 비밀이 밝혀지는 날, 서연이 알게 되는 진실은 배신일까, 아니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