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이 넓어질수록, 사람의 마음은 더 또렷해진다**
아라비안 나이트 재편집본 시리즈의 세 번째 권. 35번째부터 43번째까지 9편을 담았다.
중심에는 오마르 빈 알 누우만 왕과 그 자녀들에 걸친 대서사시가 있다. 순례를 허락받지 못한 왕자와 공주는 궁을 몰래 빠져나갔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그 여파는 한 세대를 건너 로움·콘스탄티노플·다이람·호라산까지 얽어매는 전쟁으로 번진다. 다만 이 전쟁,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왕이 알고 보면 적이 아니라 한 노파를 매개로 얽힌 동맹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시즌은 "누가 적인가"보다 "누구를 위해 견디는가"를 묻는 이야기로 방향을 튼다.
그 질문에 가장 깊이 답하는 건 아지즈와 아지자 이야기다. 사촌 오빠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끝내 목숨을 다해 그를 지키는 아지자의 헌신은 이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오래 남는 대목이다.
분량은 시즌2의 1.2배, 흑백 펜화 삽화와 함께 로움·콘스탄티노플·바다위인·딤미·호라산 등 이야기 속 역사·지리 배경을 짚어주는 용어 카드 5종을 새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