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와 중동발 지정학적 충돌에 따른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기준금리가 곧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기채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요동치는 시장금리 앞에서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채권 투자, 금리 예측이 아니라 구조를 보라』는 이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돌파구를 제시한다.
저자는 금리의 오르내림을 점치는 도박 같은 투자를 멈추고,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금리커브수익률곡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리커브는 중앙은행의 정책 의도와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교차하며 보내는 가장 확실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지금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위기가 아닌 수익의 기회로 바꾸려면, 금리의 예측이 아닌 구조를 짚어내는 이 책에 주목해보자.
그동안 교과서적인 가격 계산 공식을 나열하거나, 단순하게 금리 인하기에 장기채를 매수하라는 식의 일차원적인 방향성 베팅을 권하는 채권 책은 많았다. 이 책은 다르다. 오랜 기간 현업에서 글로벌 채권을 운용해온 베테랑 펀드매니저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금리 예측은 열 번 중 세 번만 맞아도 훌륭한 수준이라며, 예측이 빗나가도 수익을 내는 구조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동전 던지기식으로 금리 수준을 맞히려는 시도 대신, 장단기 금리차의 변화를 4가지 국면베어 스티프닝, 불 스티프닝, 불 플래트닝, 베어 플래트닝으로 나누어 각 국면에 맞춘 포트폴리오 대응 원칙을 세웠다. 나아가 환율 커브의 작동 원리와 해외 채권형 ETF 티커별 진입·청산 시점, 선물과 ETF를 활용한 듀레이션 전략까지 담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만 믿고 장기채 ETF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겪었거나, 금리 뉴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원칙을 세우고 싶은 채권 투자자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나아가 거시경제와 환율, 채권 시장의 상호작용을 파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주식·가상자산 투자자는 물론, 듀레이션 리스크 관리와 자산 배분 모델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에게도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