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나무가 기억하는 시간

서명석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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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2,000 ⓒ
나무가 기억하는 시간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4.9 MB이용기기
ISBN9791176213936
책 소개
스물둘에 붓을 내려놓은 미란은 서른 해를 콘크리트 집에서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아왔다. 어느 봄, 홍천의 숲에서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맞물려 집을 세우는 대목수 철순을 만나면서, 미란은 자신이 잃어버린 결을 다시 발견한다. 나무가 자신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듯, 사람도 잊고 있던 자신을 기억해 낸다.

소설은 ‘기초 공사 - 골조 공사 - 마감 공사 - 완공 - 에필로그’라는 다섯 단계의 건축 과정으로 구성된다. 집 한 채가 세워지는 순서가 곧 한 사람이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순서와 포개진다. 쉰다섯의 봄, 미란은 먼지 쌓인 옛 스케치북을 꺼내 들고 남편이 의뢰한 홍천의 목조주택 현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만난 대목수 철순은 콘크리트의 언어가 아닌 나무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이다. 결, 나이테, 옹이,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0.3밀리미터를 깎는 손. 두 사람은 닷새간 고립된 현장에서 깊이 마주하지만, 미란은 자식과 가정이라는 둥지를 무너뜨릴 수 없어 사랑을 떠나보낸다. 그러나 그 시간은 미란을 다시 붓 앞에 세운다. 세월이 흐른 뒤, 미란의 손녀가 같은 기둥 앞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빛을 향해 가지를 뻗는 힘’이 건네진다.

목차
제1부 - 기초 공사: 낯선 세계로의 진입
제2부 - 골조 공사: 기둥이 세워지고 마음이 연결되다
제3부 - 마감 공사: 닷새간의 기적, 그리고 선택
제4부 - 완공: 지어진 집, 남겨진 사랑
제5부 - 에필로그: 세월이 흐른 뒤

작가 소개
  • 작가서명석
이십 년째 나무를 만진다. 전국의 산을 다니며 나무를 고르고, 켜고, 말리고, 깎고, 세운다. 못 한 개 없이 나무와 나무가 서로를 잡아주는 팀버프레임 공법으로 청도의 A형 주택을 비롯한 여러 채의 집을 설계하고 지었다.
유튜브 채널 「팀버코리아」를 통해 목조 건축의 기록과 사유를 나누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초청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나무가 기억하는 시간』은 그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십 년 동안 끌과 대패를 잡았던 손이, 어느 자리에서 펜을 잡았다.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출판사
바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