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 1881–1942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슈테판 츠바이크는, 20세기 유럽 문학의 가장 빛나고도 섬세한 목소리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시로 시작해 소설과 희곡, 전기와 산문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글을 써냈고, 「아모크」, 「감정의 혼란」, 「모르는 여인의 편지」, 「체스 이야기」 같은 작품들로 인간 내면의 열정과 불안을 음악처럼 맑고 격정적으로 그려 냈다. 츠바이크는 또한 발자크, 도스토옙스키, 니체, 마리 앙투아네트, 마젤란 등 역사와 사상의 인물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삶 속에서 인간 정신의 극적인 순간을 포착한 전기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의 글은 언제나 섬세한 공감과 비극적 통찰로 가득 차 있었다. 또 고리키, 롤랑, 베르하렌, 보들레르 등과 교류하며 번역과 편집에도 힘썼다. 그러나 그가 살았던 시대는 파괴와 추방의 시대였다. 나치즘이 유럽을 휩쓸며 그의 책은 불태워졌고, 그는 유랑하듯 여러 나라를 떠돌았다. 끝내 1942년, 브라질 페트로폴리스에서 아내 로테와 함께 스스로 생을 거두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 자서전 『어제의 세계』는 황금빛 문화의 절정과 파멸로 가라앉은 시대를 기록한 애가哀歌이자, 한 작가가 남긴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이별의 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