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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문장은 어디서 힘을 얻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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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문장은 어디서 힘을 얻는가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7.2 MB이용기기
ISBN9791124986141
책 소개
줄거리를 알고 인상적인 문장을 기억해도, 왜 그 장면이 그렇게 강하게 남는지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김수영의 문장은 어디서 힘을 얻는가은 감탄을 창작의 판단으로 바꾸는 과정을 따라간다. 부제에 제시된 김수영 『김수영 전집 1 시』에서 배우는 통사의 마찰, 반복의 변주, 발화의 책임을 중심으로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을 그대로 가져오면 안 되는지 분명히 나눈다.

초반의 「안내문을 읽는 목소리」과 「말하는 위치의 책임」에서는 화자와 이미지, 문장의 호흡이 독자의 감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핀다. 시를 감정의 이름이나 아름다운 표현의 목록으로 줄이지 않고, 어떤 위치에서 말하고 어디에서 멈추며 어떤 이미지가 다음 이미지와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중반의 「구호를 덜어낸 첫 수정」에 이르면 읽기는 수정 작업으로 넘어간다. 추상적인 설명을 덜어 내고 행동과 감각을 남기는 법, 독자가 추론할 여백을 확보하는 법, 원작의 인물과 사건을 복제하지 않으면서도 배운 원리를 새 설정과 새 인물에 적용하는 법을 비교한다. 초안과 수정안을 나란히 놓는 방식은 막연한 “잘 쓴 문장”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보게 한다.

후반의 「마지막 안내 이후」은 한 작품을 읽은 경험을 독자의 창작 규칙으로 정리한다. 같은 장치를 다른 장르에 옮겼을 때 무엇이 유지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점검하고, 해석과 사실, 영향과 모사의 경계를 구분한다. 그래서 이 책의 목표는 원작과 비슷한 글 한 편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다음 작품을 읽고 쓸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남기는 데 있다.

김수영의 문장은 어디서 힘을 얻는가은 작품 해설을 즐기는 독자, 소설이나 시를 직접 쓰기 시작한 사람, 읽은 작품의 힘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한 장을 읽을 때마다 “무엇이 좋았는가”에서 멈추지 않고 “어떤 조건이 이 효과를 만들었고, 내 글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설계해야 하는가”까지 묻게 된다. 원작을 다시 읽게 하면서도 독립적인 창작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그 두 방향을 함께 붙드는 수업이다.

목차
프롤로그. 문을 닫는 말의 바깥

1장. 안내문을 읽는 목소리
  1절. 지시하는 사람의 자리
  2절. 듣는 사람의 조건
  3절. 공적 말과 개인의 반응

2장. 말하는 위치의 책임
  1절. 화자와 작가의 구분
  2절. 대리 발화의 한계
  3절. 호명이 만드는 관계

3장. 통사가 부딪치는 곳
  1절. 명령과 진술의 차이
  2절. 접속과 자기반박
  3절. 문장 길이의 압력

4장. 같은 말의 다른 두 번째
  1절. 반복의 첫 기능
  2절. 상황이 바꾸는 의미
  3절. 단순 강조를 넘는 차이

5장. 소리와 숨의 마찰
  1절. 자음과 문장 속도
  2절. 반복 음절의 무게
  3절. 멈춤이 만드는 판단

6장. 행과 문장의 불일치
  1절. 지시문의 행끝
  2절. 다음 행으로 밀리는 뜻
  3절. 세 행갈이의 비교

7장. 구호를 덜어낸 첫 수정
  1절. 정답을 외치는 초안
  2절. 구체 행위의 복원
  3절. 발언의 힘과 손실

8장. 자기반박의 가능성
  1절. 확신 뒤의 질문
  2절. 타인의 다른 응답
  3절. 두 번째 행갈이 실험

9장. 발화가 움직이는 연작
  1절. 목소리의 분배
  2절. 반복 이미지의 군집
  3절. 시집 배열의 대안

10장. 공적 문장의 다른 형식
  1절. 자유시와 산문시
  2절. 짧은 연작의 회수
  3절. 제목과 본문의 긴장

11장. 체육관의 독립 시 묶음
  1절. 다섯 발화 위치
  2절. 초안과 세 번의 수정
  3절. 배열 두 안의 비교

12장. 마지막 안내 이후
  1절. 낭독의 시간 지도
  2절. 반복어의 변화 기록
  3절. 남겨진 질문의 책임

에필로그. 누가 아직 안에 있는가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포이에시스
보다읽다쓰다 포이에시스는 시의 이미지, 리듬, 화자와 문장 구조를 분석해 창작 원리로 정리하는 집필팀이다. 작품을 모사하기보다 시적 장치가 작동하는 방식을 독립적인 글쓰기로 연결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