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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고백의 압력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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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고백의 압력을 쓰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7.0 MB이용기기
ISBN9791124986042
책 소개
문학을 읽다가 “나도 이런 힘을 가진 장면을 쓰고 싶다”고 느낀 순간, 필요한 것은 모사가 아니라 구조를 보는 눈이다.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고백의 압력을 쓰다은 그 눈을 단계적으로 훈련한다. 부제에 제시된 화자의 위치, 부정의 통사, 감정의 거리을 중심으로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을 그대로 가져오면 안 되는지 분명히 나눈다.

초반의 「고백이 놓이는 자리」과 「나는 누구에게 말하는가」에서는 화자와 이미지, 문장의 호흡이 독자의 감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핀다. 시를 감정의 이름이나 아름다운 표현의 목록으로 줄이지 않고, 어떤 위치에서 말하고 어디에서 멈추며 어떤 이미지가 다음 이미지와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중반의 「설명을 덜어낸 첫 수정」에 이르면 읽기는 수정 작업으로 넘어간다. 추상적인 설명을 덜어 내고 행동과 감각을 남기는 법, 독자가 추론할 여백을 확보하는 법, 원작의 인물과 사건을 복제하지 않으면서도 배운 원리를 새 설정과 새 인물에 적용하는 법을 비교한다. 초안과 수정안을 나란히 놓는 방식은 막연한 “잘 쓴 문장”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보게 한다.

후반의 「낭독을 앞둔 침묵」은 한 작품을 읽은 경험을 독자의 창작 규칙으로 정리한다. 같은 장치를 다른 장르에 옮겼을 때 무엇이 유지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점검하고, 해석과 사실, 영향과 모사의 경계를 구분한다. 그래서 이 책의 목표는 원작과 비슷한 글 한 편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다음 작품을 읽고 쓸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남기는 데 있다.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고백의 압력을 쓰다은 작품 해설을 즐기는 독자, 소설이나 시를 직접 쓰기 시작한 사람, 읽은 작품의 힘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한 장을 읽을 때마다 “무엇이 좋았는가”에서 멈추지 않고 “어떤 조건이 이 효과를 만들었고, 내 글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설계해야 하는가”까지 묻게 된다. 원작을 다시 읽게 하면서도 독립적인 창작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그 두 방향을 함께 붙드는 수업이다.

목차
프롤로그. 닫히기 직전의 칸

제1장. 고백이 놓이는 자리
  1절. 말하는 이의 위치
  2절. 보관함 앞의 상황
  3절. 감정과 발화의 구분

제2장. 나는 누구에게 말하는가
  1절. 화자와 실제 작가
  2절. 너라는 호명의 범위
  3절. 거리마다 달라지는 압력

제3장. 감정 명사의 빈자리
  1절. 느낌을 붙인 초안
  2절. 물성과 동작의 근거
  3절. 삭제 뒤 남는 정보

제4장. 부정문이 움직이는 방향
  1절. 감정의 부정과 문법의 부정
  2절. 주어와 서술어의 거리
  3절. 부정이 바꾸는 기대

제5장. 이미지가 만나는 힘
  1절. 반복 감각과 새 관계
  2절. 서로 작동하는 사물
  3절. 비약을 지탱하는 연결

제6장. 문장과 행의 서로 다른 시간
  1절. 통사 단위의 호흡
  2절. 행끝의 지연
  3절. 세 행갈이의 비교

제7장. 설명을 덜어낸 첫 수정
  1절. 독자의 감정을 지시하는 문장
  2절. 동작이 남기는 여백
  3절. 삭제의 손익

제8장. 한 가지 고백의 바깥
  1절. 확신을 흔드는 언어
  2절. 다른 화자 위치
  3절. 확신과 자기반박

제9장. 말의 압력과 타인의 자리
  1절. 노출의 권리와 한계
  2절. 자기반박의 기능
  3절. 강한 진술의 비용

제10장. 다른 거리의 목소리
  1절. 인칭을 바꾼 세 안
  2절. 형식과 배열의 변화
  3절. 제목이 만드는 독해

제11장. 다섯 편의 독립 시
  1절. 화자와 이미지의 차등
  2절. 보관함 감각장의 확장
  3절. 초안과 누적 수정

제12장. 낭독을 앞둔 침묵
  1절. 소리와 멈춤의 후보
  2절. 두 배열의 효과
  3절. 마지막 작품이 남겨 둔 자리

에필로그. 대답을 적지 않는 자리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포이에시스
보다읽다쓰다 포이에시스는 시의 이미지, 리듬, 화자와 문장 구조를 분석해 창작 원리로 정리하는 집필팀이다. 작품을 모사하기보다 시적 장치가 작동하는 방식을 독립적인 글쓰기로 연결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