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역학

키르케고르의 일기– NB 1 –

쇠렌 키르케고르
카리스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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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의 일기– NB 1 –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2 MB이용기기
ISBN9791192348636
책 소개
군중의 소음 속에서, 한 사람의 진실을 묻다
『키르케고르의 일기 NB 1: 1846–1847년』
쇠렌 키르케고르 지음 | 양성진 옮김 | 도서출판 카리스 아카데미

『키르케고르의 일기 NB 1』은 키르케고르가 1846년부터 1847년까지 남긴 첫 번째 NB 노트를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이후 서른여섯 권으로 이어지는 NB 일기의 출발점인 이 책에는 철학자의 사유와 한 인간의 고뇌, 신앙인의 기도와 저술가의 결단이 함께 담겨 있다. 독자는 215개의 기록을 통해 키르케고르의 사상이 삶의 구체적인 사건 속에서 형성되는 과정을 만난다.

이 일기가 시작될 무렵, 키르케고르는 삶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었다. 『결론의 비학문적 후서』를 출간한 뒤 저술 활동을 마무리하고 목사로 살아갈 가능성을 고민하던 때였다. 동시에 풍자 주간지 『코르사르』의 공격으로 거리에서까지 조롱을 견뎌야 했다. 그는 그 상처 속에서 언론과 여론, 익명성과 군중의 힘을 집요하게 묻는다. 수많은 사람이 같은 말을 반복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한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삶과 말에 책임질 수 있는가.

“군중은 비진리다.” 이 책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명제는 단독자den Enkelte의 책임과 존엄을 향한다. 군중Mængden 속에 자신을 감추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 삶에 응답하는 한 사람. 키르케고르가 찾는 독자는 바로 그 단독자다. 그의 질문은 여론의 속도와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다가온다. 나는 무엇을 진리로 받아들이며, 누구의 목소리로 살아가고 있는가.

책에는 이러한 시대 비판과 더불어 기도, 고난, 믿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 관한 성찰이 이어진다. 독서 메모와 저술 구상, 풍자와 자기 고백, 문장부호에 관한 생각까지 어우러져 사유의 폭과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보여 준다. 특히 NB:64에 실린 ‘저 단독자’에게 보내는 헌정문은 이름도 거처도 알지 못하는 독자를 향한 깊은 신뢰를 전한다. 혹독한 조롱 속에서도 자신이 기다리는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목소리는 이 책의 특별한 울림이다.

이번 번역은 덴마크어 원전을 바탕으로 원문의 의미와 사유의 호흡을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전달하는 데 힘썼다. 주요 개념의 덴마크어 병기와 상세한 주석, 역자 해설은 사상적·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고, 『코르사르』에 실린 당시의 풍자화 등 부록 자료는 일기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키르케고르의 일기 NB 1』은 키르케고르의 철학과 신앙을 더 깊이 읽으려는 독자, 그리고 군중 속에서 자기 삶의 방향을 묻는 독자에게 건네는 책이다. 고독과 망설임 속에서도 다시 쓰고 믿으며 자신의 소명을 찾아가는 기록은,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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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쇠렌 키르케고르
  • 번역양성진
철학자이자, 신학자.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는지, 평생 씨름하다 죽은 자.
세상에 알려지기로는, 쇼펜하우어, 니체와 함께 실존주의 선구자이며, 헤겔과 함께 종교 철학자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813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독교 가정에서 7형제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강권으로 신학을 하는데 반감이 컸던 그는 방황하다가, 1841년 철학 박사학위 논문 《아이러니의 개념에 대하여,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중심으로》을 출판하고, 연인 레기네 올센과 파혼한다. 그 영향으로 1843년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썼으며, 그 후 많은 양의 가명의 저서와 소위 ‘강화discourse’라 불리는 저서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스파이’라고 고백한 그는 기독교 정신에 집중하며 실존하는 주체로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하였으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이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나, 철학계에서는 종교에 치우친 작가라 인식되었고 기독교계에서는 철학에 치우친 작가라 인식되어 변방에 머물게 되었다. 그의 삶은 언제나 변방에 있었다.
1855년 42살의 짧은 생을 마치고 프레데릭 병원에서 숨졌다.

출판사
카리스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