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 소개]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고, 그 화마(火魔)가 삼킨 진실은 아직 타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동의 ‘미친개’ 강진우 검사. 그는 가장 아끼던 후배 재민이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 법복을 벗고 스스로 지옥에 발을 들인다. 재민이 죽음의 순간까지 움켜쥐었던 은색 만년필 속 초소형 USB, 그 안에 담긴 것은 차기 대권 주자 박대권의 박제된 과거와 조작된 신화에 대한 경고였다.
모든 단서가 가리키는 곳은 군산항의 비린내 섞인 해풍이 몰아치는 ‘바다요양원’. 진우는 정체를 숨긴 채 요양원 잡역부로 잠입하고, 그곳의 금기된 구역인 320호실에서 온몸이 화상으로 뒤틀린 채 신음하는 한 노인을 마주한다.
“박대권, 넌 이 노인의 입술 사이에서 무엇을 털어내려 하는가.”
50년 전, 이리역의 거대한 폭발 속에서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 짐승처럼 짓밟혔던 머슴의 아들이 주인집 아들의 이름을 훔쳐 권력의 정점에 오르고, 진짜 이름을 빼앗긴 자는 산 채로 무덤에 갇혔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면이 통째로 뒤바뀐 소름 끼치는 신분 찬탈의 진실 앞에서, 사냥개 강진우의 복수는 이제 정의를 넘어선 잔혹한 심판으로 변모한다.
군산의 눅눅한 병실에서 닛코의 서늘한 안개 속까지, 촘촘하게 설계된 거짓의 성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 독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초밀착 묘사와 허를 찌르는 반전이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정수를 선사한다.
당신이 믿고 있는 정의는 진짜인가, 아니면 조작된 확신인가.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비정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사랑하는 독자
.역사적 사건(이리역 폭발 사고)을 배경으로 한 치밀한 미스터리를 찾는 독자
.숨 막히는 전개와 압도적인 반전을 즐기는 장르 소설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