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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규율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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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 규율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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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용량109.MB이용기기
ISBN9791124976364
책 소개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감시사회라는 한 문장으로 줄이지 않고 역사 서술과 개념의 움직임을 따라 읽는다. 공개 처형, 형벌 개혁, 규율, 감시, 판옵티콘이 어떤 역사적 문제를 설명하는지 살핀 뒤 오늘의 제도와 연결할 때 생기는 과잉 해석도 점검한다.

구성은 「감시라는 한 단어로 책을 닫지 않기」에서 출발해 「처형의 장면과 주권 권력」, 「형벌 개혁은 왜 더 온화해 보였는가」를 거치고, 후반부의 「저항과 행위의 자리를 남기기」와 「오늘의 제도를 비교하는 법」까지 이어진다. 각 장은 실제 원고의 절 구조를 따라 개념, 사례, 반례와 적용 조건을 분리해 살피며 한 장면의 인상을 전체 결론으로 확대하지 않도록 질문의 순서를 세운다.

차이를 먼저 적고 나면 비로소 더 정확한 공통 질문이 생긴다. 권력은 무엇을 보이게 하고 무엇을 보이지 않게 하는가. 행동을 한 번 처벌하는가, 아니면 오랜 시간 관찰하여 성향을 판단하는가. 판단의 기준은 법 위반인가, 평균에서의 이탈인가, 예상되는 위험인가. 기록은 사건을 남기는가, 사람을 하나의 유형으로 만드는가. 판단받는 사람은 자신에 관한 기록을 볼 수 있는가. 잘못된 분류를 바꿀 수 있는가.

푸코의 책은 한 시대가 잔혹한 형벌을 버리고 인간적인 감옥을 선택했다는 진보 서사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다고 공개 고문과 감옥이 도덕적으로 똑같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질문은 더 불편하다. 형벌이 덜 잔혹해진 과정이 동시에 더 연속적이고 세밀한 통제 기술을 낳았다면, 우리는 ‘인간화’라는 말만으로 그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가. 형벌의 대상이 신체에서 ‘영혼’으로 옮겨 갔다고 할 때, 영혼은 종교적 실체라기보다 성향, 습관, 위험성, 교정 가능성, 정상성처럼 전문가가 관찰하고 기록하는 개인의 내면적 특성을 뜻한다.

이 질문은 음모론과도 다르다. 푸코의 분석에서 근대 규율은 어느 한 중앙 권력이 완성된 설계도를 들고 사회 전체를 감옥처럼 만든 결과가 아니다. 군대의 훈련, 학교의 시간표, 병원의 병상 배치, 공장의 감독, 감옥의 독방 같은 기술이 서로 다른 목적과 갈등 속에서 발전하고 이동하며 결합했다. 제도들은 같은 방식으로 생기지 않았고 같은 목적을 갖지 않는다. 다만 몸을 나누고, 시간을 배열하고, 성과를 비교하고, 차이를 기록하는 기술이 여러 공간에서 반복되었다.

고전을 현재에 적용하되 원전의 맥락과 적용의 한계를 함께 붙잡고 싶은 독자에게 유용하다. 읽은 뒤에는 핵심 개념이나 신호를 외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자료와 상황을 만났을 때 무엇을 먼저 확인하고 어떤 조건에서 판단을 보류하거나 수정해야 하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두 장면 사이의 거리를 먼저 재기

제1장. 감시라는 한 단어로 책을 닫지 않기

제1절. 원전의 중심 질문
제2절. 역사 서술의 범위
제3절. 현대 비유의 유혹

제2장. 처형의 장면과 주권 권력

제1절. 공개 형벌
제2절. 신체와 표상
제3절. 장면의 정치적 기능

제3장. 형벌 개혁은 왜 더 온화해 보였는가

제1절. 개혁 담론
제2절. 효율과 계산
제3절. 처벌 대상의 변화

제4장. 감옥은 실패하면서도 지속된다

제1절. 감옥의 탄생
제2절. 재범·교정 담론
제3절. 실패의 생산성

제5장. 규율은 몸의 시간을 나눈다

제1절. 공간의 배치
제2절. 시간표와 반복
제3절. 유용성과 복종

제6장. 위계적 관찰의 장치

제1절. 보는 위치
제2절. 건축과 감독
제3절. 보이지 않는 관찰자

제7장. 정상화 판단이 차이를 만든다

제1절. 규범과 평균
제2절. 처벌·보상
제3절. 정상과 비정상의 생산

제8장. 시험은 개인을 기록으로 바꾼다

제1절. 관찰과 문서
제2절. 사례·등급·파일
제3절. 지식과 권력

제9장. 판옵티콘은 건물만이 아니다

제1절. 가시성의 비대칭
제2절. 자동화된 권력
제3절. 실제 제도와 모델

제10장. 학교·병원·군대의 차이

제1절. 제도별 역사
제2절. 공통기술과 다른 목적
제3절. 단일 감시사회론 경계

제11장. 저항과 행위의 자리를 남기기

제1절. 권력의 관계성
제2절. 규율의 불완전성
제3절. 주체를 수동적으로 만들지 않기

제12장. 오늘의 제도를 비교하는 법

제1절. 역사적 차이 먼저
제2절. 데이터·플랫폼 비유
제3절. 제도 비평 초안

에필로그. 질문을 결과물로 남기는 마지막 판단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서정원
철학과 사회이론의 핵심 개념을 원전의 맥락과 오늘의 문제를 연결해 읽는다. 개념의 적용 범위와 한계를 함께 살피는 글을 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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