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기타를 못 쳐도 잘 치고 싶을 수 있잖아

정선영
느린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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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4,000 ⓒ
기타를 못 쳐도 잘 치고 싶을 수 있잖아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1.5MB이용기기
ISBN9791193749555
책 소개
나저자 정선영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다. 2006년도에 출판사에 입사를 했으니 꽤 오래 책을 만들어온 셈이다. 책임 편집으로 책을 만들고 처음 따근따근한 책을 받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렇지만 점점 관성적으로 회사에 출근하고 기계적으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만, 나만은 알고 있었다. 어느 책에 100의 마음을 쏟고, 어느 책에 30의 마음을 쏟았는지 말이다. 책을 좋아해서 출판사에 들어갔지만, 책을 만드는 일은 그것과 또다른 별개의 일이었다. 대한민국 성인의 전체 독서율은 해가 갈수록 하락에 또 하락 중인데, 난 그동안 밤낮없이 책을 만들었다. 체력도 약해서 1년에 한 번은 입원을 하고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는데, 병원에 누워서도 내가 맡은 원고를 편집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일만 하다가 죽는 걸까, 싶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취미를 갖자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취미가 좋을까. 난 당시 홍대 인근의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마침 사무실에는 기타를 취미로 배우는 동료가 있었다. 또한 공교롭게도 록커의 책을 편집하고 있었다. 그래서 순간, 결정했다. ‘그래, 나의 평생 취미는 바로 기타다!’ 하고 말이다. 그렇게 편집자의 맹렬한 추진력으로 시작된 취미로 기타 배우기, 멋드러지게 기타를 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개인 레슨으로 결정, 유명 밴드의 기타리스트에게 1:1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목차
프롤로그_기타를 배우는 일이 편집자에게 미친 영향

1부 책을 만들며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만
악기 하나 다룰 줄 아는 할머니로 늙고 싶어서
현실 인식 중
기타 레슨만 가면 왜 바보가 되는가
재능이 없어도 괜찮아
기타 치기에 적합한 손은 아니지만
실패를 배우는 중입니다
그냥 하기
펭수와 듀엣을
넥스트 크리스마스
리듬형? 멜로디형? 아니 텍스트형 인간
텍스트형 인간의 기타 코드 외우기
기타 레슨의 별책부록
이렇게 끈기 있는 사람이었나
기타가 마음을 알아주는 날
내가 졌다, 꼬맹이
러브, 러브, 러브
내가 아는 그 노래

2부 기타를 배우며 부지런해졌고요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장비병!
기타는 잘못이 없다
기타 치는 내 얼굴
뚱땅거리고 싶은 마음
겸손을 기르는 법
내년 혹은 내후년 벚꽃을 기다리며
야구 없는 월요일의 숙면과 레슨 없는 화요일의 불면
기타를 배우며 부지런해졌습니다
이웃의 기타 연주
악보와 언어
기타와 친해지는 중입니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일
히어로는 쉬이 오지 않는다
두 번째 관객이 알려준 것
힘 빼기의 중요성
숙제는 의무인가, 아닌가
악력은 기타에도, 치매 예방에도 필요하다
100번의 좌절과 소기의 성과

3부 편집자이자 1인 출판사 대표입니다
수요일 오후에 기타 레슨하는 삶
튜닝과 맞춤법의 공통점
레슨비를 모으기 위해서
불혹에 잔소리를
지치지 말 것
나무야 미안해
쉬는 것도 전략
쓸모없음의 쓸모
편집자와 뮤지션이 대화할 때 일어나는 일
이 길이 맞을까 의심이 들 때
귀찮은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
수치는 싫지만 불확실성도 싫은 아이러니
기타 줄을 교체하며
기타도 인생도 케세라세라
여유와 순발력
큰 숨 한 번의 여유
기타와 키보드

4부 대표이지만 아직 모르는 게 많습니다
전체를 보려면
기타, 너 내 동료가 되라
넛지 효과
즐기고 가까이하며
귀 기울일 여유
소음과 음악
내게 없는 감각
후, 할 수 있지
불안을 달래며
좌충우돌하며 어쨌든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선순위가 필요해
북페어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매일 뚱땅거릴 것, 뭐라도 뚱땅거릴 것

에필로그_환갑 버스킹을 기약하며

작가 소개
  • 작가정선영
국문학을 전공했다. 창작에 재능 없음을 일찍이 깨닫고 책 만드는 일, 편집자를 업으로 삼고 있다. 2006년 편집자로 출판계에 입문해 2023년부터 1인 출판사 도도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사십 대 중반, 책 만드는 일이 즐겁고도 버거운 어느 날 문득, 취미로 기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악기에 재능 없음을 일찍 깨달았지만 환갑 기념 버스킹을 목표로 아직 기타를 배우고 있다. 
편집자의 기타 분투기 〈마흔엔 튜닝〉을 연재했고〈마이데일리〉, 출판계 동료들과 함께 북리뷰 ‘홍대스트리트북스’를 연재 중〈마이데일리〉 〈뉴스밸런스〉이다. 
책과 기타 사이에서 일희일비하며 하루하루 살고 있다.  @dodoseoga

출판사
느린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