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년, 모든 지식은 AI를 통해 단 몇 초 만에 다운로드된다. 학교는 사라지고 교사는 역사 속 존재가 되었으며, 배움은 더 이상 과정이 아닌 즉시 소비되는 서비스가 되었다. 그러나 다운로드에 실패한 소년 윤서진은 사회가 규정한 '결함'으로 분류되어 비밀 프로젝트 Origin Protocol을 통해 폐허가 된 Origin School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마지막 교사 차유찬을 만난 그는 정답 대신 단 하나의 질문, "왜?"를 마주한다. 질문을 따라 생각하고, 실패를 받아들이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수업 속에서 윤서진은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다. 이후 인간의 질문을 배우려는 AI 학생과 잃어버린 첫 질문을 찾아온 새로운 학생이 합류하면서 교실은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질문과 기억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로 변한다. 기록장은 완성되지 않은 채 다음 학생을 기다리고, 열린 교실 문은 미래의 배움을 향해 계속 열려 있다. 《2111년 교육의 종말》은 AI 시대에도 인간만이 이어갈 수 있는 교육의 본질을 따뜻한 SF로 그려낸 작품이다. 교육은 정답을 전하는 일이 아니라, 다음 사람이 자신의 첫 질문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