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벽돌 골목 끝에는 해가 뜨기 전 가장 먼저 불이 켜지는 카페가 있었어요. 짙은 청록색 문과 크림빛 커튼, 꿀빛 나무 탁자가 있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그 카페의 창가에는 삼색고양이 두루가 살았어요. 두루는 하얀 가슴과 생강빛·먹빛 무늬를 가진 고양이로, 새벽마다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골목이 깨어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빗자루가 돌을 스치는 소리도, 멀리 셔터가 올라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날이면 두루는 알았어요. 오늘 아침은 아직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