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할 만큼 서운한 말이 있다.
별일 아닌데도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상황만 오면
다시 작아지는 내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지금의 나에게서만
이유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어떤 감정은
오늘 생긴 것이 아니다.
말하지 못했던 어린 나,
괜찮은 척했던 어린 나,
사랑받고 싶었지만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내가
아직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
『내 안의 오래된 아이를 찾아가는 여행』은
그 아이를 억지로 지우거나
과거를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된 감정의 시작을 따라가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시 만나는 과정을 담았다.
왜 어떤 말에 유독 아픈지,
왜 같은 감정 앞에서 작아지는지,
왜 나 자신에게만
유난히 가혹했는지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 나를 고쳐야 할 존재가 아니라
이해해야 할 나의 일부로
다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이 아니다.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오래된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