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부동산 사업이 아니라 검색 결과 화면에서 손님의 엄지손가락을 1초 붙잡는 사업이다. 3천만 원짜리 리모델링도 그 화면 안에서는 사진 한 장이고, 900만 원짜리 리모델링도 사진 한 장이다. 이 책은 그 사실에서 출발해, 돈을 쓰기 전에 반드시 끝내야 할 다섯 가지 결정부터 다시 세운다.
1부에서는 공간을 다룬다. 예약되는 사진 12장을 먼저 정하고 그 12장이 나오도록 공간을 만드는 역순 설계, 카메라에 잡히는 A구역과 잡히지 않는 B구역을 나눠 마감 예산을 75대 25로 배분하는 원칙, 500만 원과 1,500만 원과 3,000만 원 예산 구간별 시공 우선순위를 숫자로 제시한다.
2부에서는 운영을 다룬다. 문 앞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실수, 원가 8천 원짜리 웰컴 세팅이 별점을 바꾸는 구조, 손님이 말하지 않고 떠나는 불만 일곱 가지, 검색 알고리즘이 실제로 보는 다섯 개의 신호군, 시즌과 요일과 리드타임 3축 가격표, 그리고 청소 매뉴얼과 자동 메시지 7종으로 만드는 무인 운영 시스템까지 이어진다.
3부에서는 전환을 다룬다. 한 채를 굴리며 쌓인 견적서와 예약률 그래프와 리뷰 200개의 패턴이 어떻게 진단 리포트와 계약서와 가격표를 갖춘 컨설팅 상품이 되는지, 첫 고객 다섯 명을 어떤 경로로 확보하는지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인테리어 책과 에어비앤비 운영 책은 시중에 따로 있다. 이 책은 두 개를 하나의 손익계산서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컨설팅이라는 세 번째 층을 얹은 유일한 구성이다. 읽고 나면 취향이 아니라 회수 기간으로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