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입사하면 거의 모두가 같은 과제를 받습니다. 아는 사람 100명을 적어 오라는 것입니다. 회사는 그 명단을 만드는 법은 가르치지만, 그 명단이 소진된 뒤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거의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 소진 시점을 산수로 계산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명단 100명 중 실제로 연락 가능한 사람은 30명 남짓이고, 월 소비 속도는 열일곱 명이며, 신규 지인의 자연 증가는 월 서너 명입니다. 결과는 여섯 달입니다. 그리고 설계사 이탈이 몰리는 구간이 정확히 그 시기와 겹칩니다.
그다음이 이 책의 본론입니다. 낯선 사람에게서 계약이 나오는 세 개의 경로를 정리하고, 발견되기 위한 포지셔닝을 세우고, 검색되고 읽히고 문의로 이어지는 콘텐츠의 구조를 여섯 단으로 나눕니다. 문의가 들어온 뒤의 24시간, 사전 문진표, 판매가 아닌 자격 판정으로서의 첫 상담, 질문의 순서, 한 장짜리 보장 설계도까지 절차로 만듭니다.
이 책이 특히 힘을 쏟은 곳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거절을 재고로 바꾸는 재접촉 시스템입니다. 거절을 일곱 유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유효 기간을 정한 뒤, 2주와 6주와 3개월과 6개월과 12개월의 간격으로 다시 두드리는 설계입니다. 다른 하나는 계약 이후 90일의 온보딩입니다. 유지율과 소개가 실제로 만들어지는 구간이 여기입니다.
그리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달라진 판매와 광고의 경계선을 실무 점검표로 정리했습니다. 규제를 위험으로만 읽고 온라인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규제는 진입 장벽이기도 합니다. 대충 하는 사람이 물러난 자리에 정확히 익힌 사람의 공간이 생깁니다.
마지막 장은 검증입니다. 영업을 다섯 개의 숫자로 압축하고, 목표 소득에서 이번 주 콘텐츠 편수까지 역산하고, 성과가 멈췄을 때 어느 단계를 의심할지를 순서로 정합니다. 화려한 화술이나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절차와 자산과 지표와 리듬, 이 네 가지가 12개월 뒤의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