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림’이라는 재난으로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진 세계.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소녀와 그녀를 돌보는 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폐허를 가로지른다. 혼불문학상 최초의 SF 수상작 『에케 호모』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적 재미 위에 사랑과 인간성, 문명의 의미를 묵직하게 쌓아 올린 작품이다. 낯선 풍경을 따라 세계의 비밀을 조금씩 밝혀가는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감정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선과 악, 사랑과 책임, 인간다움의 의미를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