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해야 할 때면 이름, 나이, 학번 같은 객관적 정보들이 눈물 나게 반가워지는데, 작가로서 나를 소개하자니 자꾸만 조금 더 멋진 말들을 고르게 된다. 찌질하고 모순됐고 가끔은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솔직한 인물이라는 평이 좋았다.
종종 백 명에게 사 점을 받는 글보다는 구십칠 명에게 일 점을 받더라도 세 명에게 오 점을 받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치만 정말로 일 점을 받는다면 슬플 것 같다. 이런 내 마음도 찌질하고 모순됐고 조금은 우스운 것 같은데, 이 마음을 이곳에 담음으로써 소설과 함께 조금은 솔직해질 수 있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