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바람의 노래: 함께 만드는 것으로부터 - 바다, 이주, 노동 그리고 공존을 향한 기록

오선영
SCAP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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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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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함께 만드는 것으로부터 - 바다, 이주, 노동 그리고 공존을 향한 기록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7.7MB이용기기
ISBN9791199830080
책 소개
『바람의 노래: 함께 만드는 것으로부터 — 바다, 이주, 노동 그리고 공존을 향한 기록』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 완도에서 시작해 필리핀,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포르투갈로 이어진 현장 연구와 예술 협업의 과정을 기록하고 성찰한 책이다. 이 책은 각 장소를 하나의 협업 방식을 검증하기 위한 개별 사례로 나열하지 않고, 앞선 장소에서 생겨난 질문이 서로 다른 역사와 환경, 관계를 만나 이동하고 변형되는 하나의 경로로 연결한다.

이 책의 목적은 프로젝트와 그것을 위한 협업을 성공 사례나 하나의 완성된 모델로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고, 누가 참여와 책임의 조건을 결정하며, 그 과정에서 어떤 노동과 존재가 보이지 않게 되는지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바다와 이주, 노동과 생태의 관계 속에서 ‘함께 만든다’는 일이 요구하는 책임과 돌봄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예술가와 기획자, 연구자, 지역 주민, 활동가와 이주노동자 등 서로 다른 위치에 놓인 사람들이 함께한 과정과 그 안에서 발생한 갈등, 한계, 변화의 기록을 통해, 협업을 합의나 성취의 결과가 아니라 관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책임을 나누어 가는 실천으로 바라본다. 또한 인간 사이의 협업을 넘어 바다와 강, 해안과 숲, 이동하는 생명과 생활환경까지 관계의 범위를 확장하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공존의 조건을 살펴본다.

목차
목차

이 책을 쓰는 나의 위치
연구자이자 기획자로서

프롤로그
바람의 노래를 시작하며
1. 《불완전한 협업》에서 《바람의 노래》로
2. 하나의 질문이 여러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
3. 함께 산다는 것의 조건을 묻는 예술
4. 프로젝트의 장소와 시간, 2022–2026

1부. 협업의 조건들
1장. 협업을 다시 문제화하기
1. 참여와 협업은 민주성을 보장하는가
2. 작품에서 관계와 과정으로: 사회참여예술과 공공예술의 전환
3. 《불완전한 협업》 이후의 질문
4. 협업의 불완전성을 분석의 조건으로 이해하기
5. 결과보다 관계가 형성되는 조건을 바라보기

2장. 현장은 어떻게 지식이 되는가
1. 현장 기반 예술 연구의 위치성과 방법
2. 걷기와 대화, 관찰과 기록의 관계적 방법
3. 위치성을 지닌 지식과 인식론적 권한
4. 사회생태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구성하기
5. 번역과 기록, 재현의 방법
6. 예술적 연구와 추출적 연구의 경계

3장. 협업의 비대칭성과 관계적 노동
1. 차이는 언제 불평등이 되는가
2. 기획권과 참여권, 철회의 가능성
3. 이동하는 시간과 장소에 남는 시간
4. 관계를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
5. 가치와 가시성은 어떻게 분배되는가
6. 갈등을 드러내고 역할을 다시 협상하기

4장. 협업 이후에도 남는 책임
1. 누가 프로젝트의 끝을 결정하는가
2. 타인의 삶을 말할 권리와 침묵할 권리
3. 동의와 신뢰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4. 장소에 개입한 뒤 무엇이 남는가
5. 식재와 시설을 돌보는 시간
6. 떠난 뒤에도 이동하는 기록
7. 책임을 지속하고 정당하게 마무리하기

2부. 바람을 따라 만들어진 관계들
5장. 한국 — 질문이 시작된 장소
1. 제도적 협업과 예견된 실패
2. 장소를 선택하고 관계를 준비하는 시간
3. 머무름의 공간을 공동의 자원으로
4. 자발적 참여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5. 같은 노동, 서로 다른 조건
6. 공동제작은 누구의 작업인가
7. 《풍미》 — 음식과 해조류를 통해 만들어진 관계
8. 약산면에서 끝나지 않은 질문

6장. 필리핀 — 사적인 공간에서 공공의 관계를 만들기
1. 필리핀으로 이어진 경로
2. 예술가가 안내자가 되는 현장
3. 개인의 집에서 레지던시를 만나다
4. 두 번의 워크숍 — 집을 마을로 열기
5. 공간의 공공성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6. 협업의 제안이 가격의 언어와 만날 때
7. 느슨하게 이어지는 관계, 협업 이전의 시간

7장. 베트남 — 변화하는 풍경과 이동하는 삶
1. 하나의 목적지에서 두 개의 리서치 경로로
2. 홍강과 해안가 — 응우옌 부 하이와 변화하는 환경을 관찰하다
3. 무깡차이에서 하노이로 — 김실비의 독립 리서치
4. 리서치에서 식재로 — 무엇을 공동의 환경문제로 정의할 것인가
5. 문묘에서 나무를 심는 법을 다시 배우다
6. 사회참여적 실천 — 씽크 플레이그라운즈와 홍강변에 나무를 심다
7. 두 번의 식재 이후 — 누가 나무를 돌보는가
8. 서로 다른 경로가 남긴 질문 — 환대와 비착취적 협업

8장. 대만 — 물을 따라 다시 설계한 협업
1. 완도에서 신주로 — 바다에서 유역으로 이동한 질문
2. 산업도시의 물과 해안의 삶
3. 주강섬 — 하구의 변화와 현장 지식
4. 같은 동의서, 달라진 참여 — 역할·노동·크레디트의 재협상
5. 날루완 — 이주와 해안 위험 앞에서 개입을 멈추다
6. 2026년, 하나의 섬에서 유역으로

9장. 인도네시아 — 연구되는 도시, 이동하는 노동
1. 2022년 이후, 다시 자카르타로
2. 침수

작가 소개
  • 작가오선영
오선영은 사회참여예술과 협업의 조건을 연구하는 연구자이자 현대미술 기획자이다. 예술가, 지역 주민, 활동가 등 서로 다른 위치의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계와 노동, 책임의 문제를 연구하며, 현장 조사와 예술적 실천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왔다. 2021년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에서 「Curating Arts on the Edge of Unstable Society」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불완전한 협업: 예술과 사회의 비대칭적 책임』SCAP PRESS, 2026과 인도네시아 역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안디 아크디안과의 대화를 엮은 『누구의 기억이 역사가 되는가』가 있다. 2022년부터 한국 완도를 시작으로 필리핀,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포르투갈을 잇는 장기 연구·예술 프로젝트 《바람의 노래》를 진행하며, 바다와 이주, 노동과 생태의 관계 속에서 함께 만들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출판사
SCAP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