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변리사에게 가장 조용한 달이 있습니다. 사건은 진행되고 청구서는 나가는데 새로 걸려 오는 전화가 한 통도 없는 달입니다. 사무소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번 달에는 소개해 줄 사람이 소개할 일이 없었을 뿐입니다.
이 책은 그 조용함의 원인을 시장 구조에서 찾습니다. 특허와 상표 대리 업무는 소비 후에도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운 신용재이고, 구매 빈도가 낮으며, 구매 시점이 급박하고, 표시와 광고에 제약이 있고, 수요가 흩어져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가 겹치면 실력이 있어도 그것을 전달할 경로가 소개 하나로 좁아집니다.
해법은 소개가 수행하던 두 가지 기능을 분해하는 데 있습니다. 존재의 인지는 검색 노출로, 신뢰의 이전은 판단 과정의 공개로 각각 대체합니다. 이 책은 그 대체를 8장 48절에 걸쳐 실행 가능한 절차로 풀어냅니다.
수요를 발굴하는 무료 도구 사용 절차, 한 편의 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여섯 개 블록, 비밀유지의무를 지키면서 사례를 쓰는 다섯 가지 서술법, 의견제출통지서를 콘텐츠로 바꾸는 네 단계, 첫 연락 90초의 시간 배분, 견적서를 제안서로 바꾸는 여섯 항목, 가격 저항 다섯 유형별 대응, 한 건을 몇 년짜리 관계로 만드는 기한 목록 운영법까지 전부 숫자와 서식으로 제시합니다.
광고 규제를 회피하는 책이 아닙니다. 규제가 막는 것은 성과의 과시이고 열어 둔 것은 과정의 공개인데, 신뢰를 만드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판단 과정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규정을 지키는 방향이 곧 차별화의 방향이라는 점을 문장 단위로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