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를 흔들지 않으면서도, 성경의 경고를 실제 경고로 들을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에게 왜 신약성경은 끝까지 견디라, 믿음에 거하라, 넘어질까 조심하라, 거룩함을 따르라고 거듭 경고하는가? 『칭의받은 사람에게 왜 경고가 필요한가?』는 2019년 『거룩을 씨름하다』에서 제기했던 문제를 다시 성경본문 앞에 세우고, 칭의와 최종 구원, 경고와 견인, 행위 심판과 거룩함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묻는 개정·증보판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전 결론을 방어하기보다, 서로 다른 해석과 논거를 충분히 검토한 뒤 “이 본문은 실제로 어디까지 말하는가?”를 묻는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제1부 ‘칭의와 구원’에서는 먼저 칭의가 무엇인지,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 한 시점에만 국한되는지, 믿음과 의로운 삶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살핀다. 칭의는 인간의 공로나 선행으로 얻는 보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은혜의 선언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성경이 구원을 과거의 사건뿐 아니라 현재의 삶과 미래의 완성과도 연결해 말한다는 점을 함께 검토한다. 이어 바울과 야고보, 율법과 복음, 믿음과 행함을 대립시키지 않고 각각의 본문이 말하는 범위를 따라 읽는다.
제2부 ‘산상수훈과 종말 비유’에서는 마태복음 7장 21–23절의 “주여 주여” 하는 자들, 좁은 문, 열 처녀, 달란트, 양과 염소의 비유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주의 이름으로 사역하고도 마지막 날 거절당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라는 말씀은 처음부터 주님께 속하지 않았다는 뜻인가, 아니면 실제적인 탈락을 말하는가? 또한 종말의 경고가 제자와 교회에 주어졌다는 사실과, 경고 속에서 심판받는 인물이 실제로 이전에 칭의받은 사람이었다는 주장은 같은 것인지 구별하여 검토한다.
제3부 ‘칭의받은 사람과 최후 심판’에서는 배교 경고와 성도의 견인을 정면으로 다룬다. 히브리서 6장의 “한번 빛을 받고” 타락한 사람들, 히브리서 10장의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 로마서 11장의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와 같은 본문을 하나님의 보존 약속과 함께 읽는다. 동시에 로마서 2장, 고린도후서 5장, 고린도전서 3장과 9장 등 최후 심판과 행위를 다루는 본문을 통해 행위가 구원의 공로인지, 참된 믿음의 증거인지, 상급의 기준인지, 혹은 마지막 심판에서 더 직접적인 의미를 갖는지 서로 다른 견해를 비교한다.
제4부 ‘구원과 거룩’에서는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는 히브리서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중심으로 구원받은 사람의 삶을 살핀다.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믿음에 거하고 흔들리지 아니하면”과 같은 말씀을 하나님의 보존 약속과 함께 읽는다. 여기에서 성령의 인도는 특별한 체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마지막까지 이끌어 가시는 지속적인 역사이며, 신자는 그 은혜 안에서 실제로 믿고 회개하고 순종하며 끝까지 걷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책은 경고가 실제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칭의의 취소를 성급하게 단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보존하신다는 약속을 이유로 신약의 경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