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의 마지막 장을 덮고 신약성서의 첫 장을 펼치면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 있다. 그동안 페르시아 제국은 헬레니즘 세계로 바뀌었고, 유대 사회에는 회당과 바리새인·사두개인 같은 새로운 모습이 등장했다. 부활과 최후의 심판, 메시아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도 더욱 뚜렷해졌다.
이 책은 흔히 ‘신구약 중간기’라고 부르는 시대를 제2성전기의 역사와 함께 살펴보며, 구약의 세계가 어떻게 신약의 세계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한다.
페르시아 시대와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헬레니즘의 확산, 칠십인역의 형성, 안티오코스 4세와 마카베오 항쟁, 하스몬 왕조와 로마의 지배를 따라가면서 당시 유대인의 신앙과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에세네파와 쿰란 공동체, 성전과 회당, 메시아 기대, 부활과 내세 신앙, 천사와 사탄, 묵시문학과 하나님의 나라 등의 주제가 신약성서의 배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아본다.
제2성전기는 구약과 신약 사이에 놓인 빈 시간이 아니다. 구약의 신앙 전통이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나면서 신약 시대의 세계로 이어져 간 중요한 시대였다.
이 책은 그 수백 년의 역사적 다리를 천천히 건너가며, 예수님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살았던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