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왜 자꾸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가?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비교 속에서 살아간다.
어린 시절에는 형제와 비교되고, 학교에서는 친구와 성적을 비교한다.
사회에 나가면 연봉과 직책을 비교하고, 결혼하면 배우자와 가정을 비교하며, 나이가 들면 자녀의 성공과 재산, 건강과 노후까지 비교한다.
문제는 비교가 끝나는 순간이 좀처럼 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누군가 나보다 조금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누군가 나보다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면 내가 뒤처진 사람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잠시 안도하면서도, 그 안도감마저 오래가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열면 비교할 대상은 끝없이 나타난다.
누군가는 더 좋은 집에서 살고, 누군가는 더 멋진 여행을 떠나며, 누군가는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한다.
누군가는 자녀의 성공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은퇴 후의 여유로운 삶을 보여준다.
그들의 삶은 빛나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아니라, 그 사람이 보여주기로 선택한 한 장면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한 장면과 우리의 인생 전체를 비교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늘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처럼 비교는 그렇게 우리의 기쁨을 조금씩 훔쳐 간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다가도 다른 사람의 삶을 보는 순간 불행해지고, 충분히 가진 것에 감사하다가도 누군가의 더 많은 것을 보는 순간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므로 이제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나는 왜 저 사람보다 못할까?”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원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나답게 행복할 수 있을까?”
삶은 경쟁이 아니다.
인생에는 결승선도 없고,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달려갈 이유도 없다.
누군가는 빠르게 가고, 누군가는 천천히 간다. 누군가는 높은 곳을 원하고, 누군가는 평범한 일상의 평온을 원한다.
중요한 것은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비교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비교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이기 때문이다.
대신 비교에 끌려가지 않는 법, 타인의 삶을 바라보면서도 나의 삶을 잃지 않는 법, 그리고 이미 내 손에 들어와 있는 작은 기쁨을 다시 발견하는 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어쩌면 우리가 찾아야 할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너무 오래 남의 삶을 바라보느라 내 곁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서현제에서
송면규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