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이 닿는 조용한 거리에는 하늘색 문을 가진 북카페가 있었어요. 아이보리 벽과 밝은 자작나무 책장, 우윳빛 천 소파가 있는 맑고 단정한 곳이었습니다.
큰 창가에는 은회색 노르웨이숲고양이 루네가 살았어요. 루네는 흰 가슴털을 햇빛에 내어 놓고, 책장이 아침 공기를 머금는 소리를 가만히 들었습니다.
문이 열리면 페일 민트 커튼이 살짝 흔들리고, 제목 없는 하늘색 책등 위로 버터크림빛이 번졌어요. 카페는 막 펼친 새 책처럼 깨끗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